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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9백년의 자취소리
  • 조재성
  • 등록 2015-01-30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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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 중국과 싸우며 한반도 북방에서 국경을 지킨 나라
 © 해드림출판사

'신라 천 년의 자취 소리'(2014 세종도서 선정)의 작가 조성원의 신간 '고구려 900년의 자취 소리'이 출간됐다.

 

<고구려, 중국과 싸우며 한반도 북방에서 국경을 지킨 나라 정복의 역사를 살펴본다>

 

얽히고설킨 역사는 자칫 복잡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조금씩 풀어가다 보면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다. 신라의 이야기를 끝낸 작가는 자연스럽게 고구려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기록서와 같은 책이 아니라 편하게 읽히는 책. 역사 이야기에서 고증의 배경까지 한 눈에 읽을 수 있게 정리해 고구려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자긍심, 광활한 중국을 지배하였던 고구려를 읽다 >

 

세계 정복을 꿈 꾼 고구려, 지금도 멈출 수 없는 고구려의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고분 벽화는 지워져도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언제나 당당하였던 고구려는 한때 중국 땅 절반을 차지하였다. 땅은 잃었어도 그 땅위에 펼쳐졌던 드높은 민족의 기상은 잃지 말아야 한다.

 

광활한 중국을 지배하였던 힘과 찬란한 문화를 지녔던 고구려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맥인의 기상을 되찾자. 뿌듯한 자긍심과 애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고구려가 아니더라도 부침을 이어 온 우리 역사적 국가들 가운데, 하나 정도는 특별한 애정과 섬김으로 가슴속에 담아두자.

 

천부적인 에세이스트, 조성원 작가의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가 이 책을 읽는 이 의 가슴을 벅차게 할 것이다. 고구려의 힘찬 기상이 막힘없이 써내려가는 붓의 힘과 만났다.

 

<‘광개토대왕비’의 발견에 비견되는 ‘중원고구려비’ 발견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시조 동명성왕조'를 기준으로 삼으면 신라 문무왕 8년인 668년에 멸망한 고구려는 705년간 존속한 것이 된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또 다른 기록을 보면 다르다.

 

668년 당나라와 고구려가 싸우고 있을 때 당나라 시어사 가언충이 “고구려의 비기(秘記)에 이르기를, ‘900년이 안되어 80세 된 대장이 이(나라)를 멸한다.’고 했습니다.

 

고 씨(고구려)는 한나라 때부터 나라 가 있었는데 지금 900년이 되었고 (당나라 고종)이세적(李世勣)의 나이가 80세입니다.” 라고 한 말대로 고구려가 건국된 지 900년이 되었다면 고구려 건국 시기는 서기전 3~2세기로 앞당겨져야 한다. 때문에 저자는 '고구려 900년의 자취소리'라 제목을 정했다.

 

압록강 유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고구려는 농경이 주요 산업이었으며 목축이 발달한 국가였다. 또한 교통의 중심지로서 동해안과 요동 방면으로 진출이 가능하며, 북쪽으로는 송화강 유역으로 연결되고, 남으로는 한반도의 서북부 일대로 진출할 수 있는 요충지였다. 1세기 태조왕대에 이르러 분할 되어있던 고구려 연맹체 전체를 통솔하는 강력한 국가로 발전했다. 주몽의 건국신화로 익숙한 고구려는 아직도 낯선 부분이 많다.

 

본문은 최인호 소설 '왕도의 비밀'을 첫 장에 언급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처럼 # 모양이 새겨진 토기를 단서로 자연스럽게 고구려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저자와 같이 고구려에 대해 조사를 하듯 차근차근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고구려를 안과 밖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은 강력했던 나라 고구려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짚어 마무리하고 있다. 독자는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덮게 된다.

 

고구려를 알면 시야가 트이고 세상이 좁게 보인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옛 시대 9백 년을 호령한 고구려 역사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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