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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쓰레기’ 월드컵 열기 망친다
  • 박희호
  • 등록 2006-06-16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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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고전 후 “시민정신 실종” 개탄...프랑스전 땐 봉투 배포 등 예정
‘Again 2002.’응원의 ‘붉은 함성’도, 밤을 잊은 승리의 기쁨도 4년 전 그대로였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다. 응원이 끝나면 주변을 깨끗이 치우고 질서 있게 현장을 떠나던 모습, 이른바 ‘월드컵 시민정신’은 사라지고 없었다.◆프랑스전 이후 출근길 쓰레기 대란 우려 세계적인 이목을 모으며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까지 떠오른 길거리 응원. 하지만 토고전 이후 응원문화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음식 쓰레기에 음료수 병, 각종 응원도구로 쓰레기장으로 변한 길거리. 여기에 태극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노상 방뇨하는 사람들까지, 지난 13일 길거리 응원이 벌어진 곳곳은 난장판에 다름없었기 때문.19일 프랑스와의 대전이 끝나는 시간은 아침 6시. 더욱이 이날은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어서 토고전 때처럼 길거리에 쓰레기가 쌓인다면 출근길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세계 감동한 시민정신 되찾자” 운동이런 가운데 19일 프랑스전부터는 달라진 응원문화를 보여주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를 뜨겁게 감동시킨 2002년 당시 응원문화, 잃어버린 시민정신을 되찾자는 움직임이 시민단체와 네티즌들 사이에 일고 있는 것.실제 독립운동가 ‘김성숙 선생 기념사업회’는 오는 19일과 24일 서울 세종로 사거리와 시청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쓰레기봉투를 무상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토고전 당시 응원전이 끝난 자리에 비닐봉지와 물병, 음식물 쓰레기 등이 그대로 방치된 것을 보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등지에서도 쓰레기로 가득 찬 광화문과 서울시청의 사진을 퍼나르며 ‘Again 2002’를 외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 모임을 제안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물론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거리 응원이 2002년 때와 달리 홍보효과를 노린 대기업의 상술 아래 진행된 점을 들어 원인을 다른 곳에 돌리고 있다. 또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변명’하는 소리도 있다.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며 성숙한 시민문화를 보여주자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이디 ‘태극무패’는 “응원을 주도한 사람이 누구이건 자신의 쓰레기를 스스로 치우는 건 기본”이라며 19일 “프랑스전은 그야말로 ‘Again 2002’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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