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구 삼각동, 주민이 일군 ‘바람개비 텃밭’ 마을 보물로 거듭나
  • 조재양
  • 등록 2015-08-27 15:32:25

기사수정
  • 불법투기, 모시서식 등 취약 하천부지를 ‘바람개비 텃밭’으로 조성
  • 도시농법학교 운영 등 주민 소통 공간 역할 ‘톡톡’
  • 주민이 직접 일군 수확물 장터운영으로 불우이웃 돕기에도 나서

최근 도심 속 텃밭 가꾸기 사업이 열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북구(청장 송광운) 삼각동의 ‘바람개비 텃밭’(삼각동 732-37)이 소통과 나눔의 힐링공간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이 손수 일군 ‘바람개비 텃밭’이 주민 사랑방으로, 어린이 생태체험장으로, 지역 공동체 문화조성의 산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삼각동 바람개비 텃밭’은 각종 불법투기 쓰레기,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던 2,180㎡의 하천부지를 삼각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택용)와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소유자와 장기대부계약을 맺고, 지난 2012년 마을 공동텃밭으로 조성했다.

특히 초등학생 등하굣길이었던 이곳이 알록달록한 바람개비와 함께 쾌적한 자연 공간으로 변모해 어린이들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텃밭은 관내 주민, 어린이집, 자생단체 등 101세대에 분양돼, 그동안 정성껏 가꾼 옥수수, 깻잎, 고구마, 방울토마토 등을 가족과 이웃과 함께 수확 중에 있다.

어느덧 사업 3년째를 맞고 있는 바람개비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품앗이를 하는 주민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인심 좋은 시골풍경을 연상케 한다.

수확철을 맞아 삼각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삼각동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마을채소 무인판매대 개장식과 더불어 수확물 나눔 장터를 열어 경작자로부터 기부 받은 수확물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그리고 경작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광주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 ‘삼각골 도시농법학교’를 년 6회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오후 4시 삼각동주민센터 주차장에서 올해 3번째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희망 바람개비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를 개최해 주민들간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처럼 ‘삼각동 바람개비 텃밭’은 마을의 골칫거리를 주민 스스로 노력해 마을 공동체의 보물로 바꾼 소박하지만 따뜻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바람개비 텃밭은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를 자각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하는 애향심과 공동체 문화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러한 풀뿌리 주민자치 모범사례가 북구를 전국 주민자치의 메카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