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비료 등 화학약품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논에서 자취를 감췄던 긴꼬리투구새우가 고부면 신중리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면에 따르면 고부면 신중리 일대(친환경농업 눌제 1·2단지)는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31.4ha 중 3.3ha(약 만평) 이상의 논에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갑각류이다.
흙을 휘저어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흙탕물(탁수효과)이 발생하면서 햇빛을 차단하여 잡초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등 해충억제·제초제 역할을 하여 친환경농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 관계자는 “고부 친환경농업단지에서는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논두렁도 일일이 예초기 작업을 하여 투구새우, 풍년새우, 우렁 등의 개체수가 늘면서 이곳이 청정한 지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눌제 친환경농업단지 대표 박종순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친환경농법을 시작한 이래로 3년차부터 투구새우가 서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만큼 고부면 생태환경이 깨끗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 생산된 고시히카리 쌀은 ㈜참농(소성면 소재 유기농쌀 업체)에 전량 납품되어 대도시에 위치한 백화점 및 판매점에서 일반 벼의 30~40%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