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 된 트레일러를 추돌하는 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숨졌고, 다음 달인 9월에 부산에서도 1t화물차가 불법 정차 된 25t화물차를 들이받으며 운전자와 9살 난 아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불법주정차는 대형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도로 위의 흉기와 같다.
운전을 하다보면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를 쉽게 볼 수 있다. 불법 주정차한 운전자들은‘무슨 일 있겠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겠지만 이런 불법 주정차들로 인해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항상 주의해야 한다.
불법 주정차는 교통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 및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운전자가 차선변경을 할 때 등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현장에 긴급출동 해야 하는 순찰차와 소방차의 출동로를 막아 출동시간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도로교통법 제32조에 의하면 1)도로 가장자리가 황색 실선 또는 황색 점선으로 표시된 곳 2)버스정류장 건널목의 가장자리 또는 횡단보도로부터 10미터이내의 곳 3)교차로의 가장자리 또는 도로의 모퉁이로부터 5미터 이내의 곳 4)안전지대의 사방으로부터 10미터 이내의 곳 5)교차로·횡단보도·인도 및 소화전으로부터 5미터 이내의 곳을 주·정차 위반 장소로 지정하여, 위반 시 차종에 따라 4만원 또는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순간 일어나는 것이 교통사고이지만 교통규칙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 또한 교통사고이다. 모든 운전자들이‘나 하나쯤 안 지켜도 된다.’는 안일함이 아니라 ‘나부터 잘 지키자.’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 성숙한 안전습관을 갖춰 안전에 앞장서는 선진교통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
김소정(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