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정교과서에 ‘박정희 취임식 사진’도 넣으려 했다
  • 정지연
  • 등록 2016-12-06 10:32:05

기사수정
  • 교육부 “접수된 의견 중 13건 최종본에 반영할 것”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이 당초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뿐만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도 함께 실으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 교과서 집필을 담당한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사진 자료를 보면, 국편은 당초 고교 국정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모두 실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은 5·16 쿠데타 이후 1963년 제5대 대통령 취임식 때 찍은 흑백사진이다. 이 사진은 원고본과 개고본에 실렸다가 지난달 28일 공개된 현장검토본에서 빠졌다. 국정교과서는 원고본(초고)-개고본(1차 수정본)-현장검토본-최종본 순서로 집필이 이뤄진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은 원고본에서는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사진이 실렸다가, 개고본에서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연설을 하는 사진으로 교체됐다. 지난 4일 공개된 국편의 ‘원고본 외부 검토보고서’의 “박근혜 대통령 취임 선서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이라는 수정 권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도 현장검토본에서는 빠졌다. 현직 대통령 사진을 역사 교과서에 넣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박덕호 국편 역사교과서편수실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특정 대통령만 넣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모든 대통령의 사진을 다 넣으려고 했으나,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역사교과서에 실어야 하느냐’는 내부 지적이 제기돼 현장검토본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만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명백한 사실 오류 등 13건을 최종본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접수된 984건의 의견 중 13건은 ‘반영’, 85건은 ‘검토 필요 사항’, 886건은 ‘참고 사항’으로 분류했다.


‘반영’ 내용은 고교 <한국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 이름을 <동양평화론>으로 잘못 쓴 부분을 바로잡고, 고교 <한국사> 159쪽 김정호의 사진을 김홍도로 교체하는 등 대부분 명백한 사실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검토 필요 사항’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상황, 1960∼197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민의 노력 등에 대한 추가 서술이 필요하단 의견 등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거나 학습자 수준 등을 고려해 반영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는 의견들이 포함됐다.


‘참고사항’에는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바꿔야 한다는 의견(413), 국정화에 대한 반대(95건), 일제강점기 서술 수정(68건) 등 관점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되는 쟁점들이 포함됐다. 이런 문제들을 참고사항으로 분류한 것은 교육부의 수정 의사가 거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정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을 모두 폐기해 가지고 있지 않다고 국편이 밝힌 것은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이날 “원고본과 개고본을 파쇄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원고본과 개고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때, 김정배 국편위원장 등은 “출력한 뒤 바로 파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진 부장은 ”원고본 등은 집필자의 성향이 드러날 수 있어 교과서가 최종 완성됐을 때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울산도서관, 2026년 울산 올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 실시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도서관은 오는 3월 9일부터 22일까지 시민들이 직접 투표하는 울산 올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 올해의 책 사업은 울산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22개 공공도서관이 함께 추진하는 독서문화 홍보(캠페인)이다. 올해의 책 선정을 시작으로 독서토론 등 독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3. 제36회 전국무용경연대회, 3월 22일 울산에서 개최 대한무용협회울산지회[뉴스21일간=임정훈]2026년 대한무용협회 울산광역시지회(지회장 박선영)의 첫 공식행사인 제36회 전국무용경연대회가 오는 3월 22일 오전 10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사)대한무용협회 울산광역시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발레, 현대무용, 사회무용 등 다양한 장...
  4. 김용임, ‘금타는 금요일’ 출연…대표곡 무대와 공연 이야기 공개 김용임이 금타는 금요일에 출연해 대표곡 무대를 선보인다.김용임은 방송에서 ‘사랑의 밧줄’을 열창하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그는 전국을 돌며 공연했던 경험과 교도소 공연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한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서주가 김용임의 ‘울지마라 세월아’를 선곡해 무대를 꾸민다.정서주는 맑은 음색과 섬세한...
  5. 신천지 자원봉사단 정읍지부, 정읍천변 '자연아 푸르자' 환경정화 펼쳐 신천지 자원봉사단 정읍지부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 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정읍지부]신천지자원봉사단 정읍지부(지부장 최중일·이하 정읍지부)가 지난 1일 정읍 천변 어린이 축구장 일원에서 ‘자연아 푸르자’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정읍시 천변 정주교에서 아양교, 아양교에서 샘골 다리에...
  6. 동구 ‘외식업 위생 환경 개선 지원 사업’시행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지역 외식업소의 위생 수준 향상과 안전한 식문화 정착을 위해「2026년 외식업 위생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대상자를 3월 9일부터 4월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식업소의 위생 설비 개선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조성...
  7. 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익명의 원칙’ 공연 [뉴스21일간=임정훈]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연극 ‘익명의 원칙’이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작품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한주 작가의 희곡 ‘익명의 원칙’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정형석 연출이 연출을 맡고 박진서가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