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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지원 '택시운전사' 500만 돌파…'임 행진곡'은?
  • 이용차 본부장
  • 등록 2017-08-09 14: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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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일주일만인 8일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1천만 관객을 넘어 1천500만 관객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투자 배급사 쇼박스의 작품인 '택시운전사'는 현재 전국 1천745개 스크린에서 하루 평균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결과 매일 50억원이 넘는 티켓을 판매해 지금까지 39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택시운전사'의 이런 흥행에는 광주가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시가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데다 지난해 7월~9월 광주상무지구 소각장 인근 세트장에서 진행된 영화 촬영에 수많은 광주시민들이 엑스트라로 참여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영화 개봉후에는 매일 3만명에서 5만명의 시민들이 극장을 찾아 80년 5월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흥행돌풍에 가세하고 있다.

'택시운전사가' 이처럼 흥행에 성공하자 5·18을 다룬 다른 영화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개봉된 5·18 관련 상업영화는 지난 1991년 극장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부활의 노래'를 비롯해 1996년 개봉된 '꽃잎', 1999년 '박하사탕', 2007년 '화려한 휴가', 2012년 '26년' 등 대여섯 편이 있다.

이중 780만명 관객을 동원한 '화려한 휴가'가 가장 흥행작이다. '택시운전사'는 조만간 '화려한 휴가' 흥행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지역출신 감독이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하고 있는 5·18 영화도 있다. 박기복 감독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13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스토리텔링 5·18지정 부문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영화제작을 시작해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제작비 부족으로 마지막 후반부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박근혜 정권하에서 기관투자는 꿈도 못꿨다. 제작을 중단하라는 협박도 다반사였지만 무엇보다 힘든건 6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였다.

인터넷 스토리 펀딩 모금과 스탭, 배우들의 재능기부, 광주서구청과 화순군 등 몇몇 지자체의 도움으로 겨우 제작은 마쳤지만 그래도 돈이 부족해 CG 제작 등 후반부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고심 끝에 광주시 아시아문화산업펀드 문을 두드렸지만 지원 대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거절당했다.

아시아문화산업펀드는 우수한 문화콘텐츠가 있음에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문화 관련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자금이다.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30억원, 민간사업자인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40억원을 투자해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2012년 1호 펀드(190억원 규모)에 이어 지난 3월 2호 펀드 지원을 시작했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심사과정에서 탈락했다. 임금체불과 개봉여부 불투명, 메인투자사 미확보 등이 지원거부 이유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른 영화도 아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 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고심했지만 민간투자운용사 심사결과 8가지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며 "이 영화는 지난해 영화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이미 2천6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어 추가 지원도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광주 문화계 일각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되고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참석해 제창까지 한 마당에 광주시가 너무 냉정한 잣대를 들이댄 것 아니냐. 대형 배급사가 투자하는 영화에는 3억원을 지원하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지역영화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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