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에어버스 A380, 히드로 공항 시험 착륙 성공
  • 김철원
  • 등록 2006-05-19 04:47:00

기사수정
세계 최대의 여객기 에어버스 A380이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의 시험 착륙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시험 착륙은 히드로 공항이 A380의 이착륙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히드로 공항에는 A380이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었다. A380은 특별히 넓혀진 유도로를 지나 '피어 식스'로 이동했다. 2억 달러가 투자된 3층짜리 건물 피어 식스(Pier 6)는 한 번에 A380 4대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A380은 베를린에서 히드로 공항으로 직항했지만, 중간에 잠시 항로를 우회해 A380의 설계 및 제작에 도움을 준 영국 공장들을 둘러봤다. A380의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공항들은 A380에 맞게 활주로를 넓혀야 하며, 대규모의 A380 이용객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라운지 및 화물설비를 확보해야 한다. 승객 대신 바닥짐을 싣고 시험 착륙을 진행했던 A380은 19일 이륙 전까지 히드로 공항에 머물며 밤새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다. A380의 시험 착륙 현장을 지켜본 CNN의 리차드 퀘스트는 '앞으로 히드로 공항에서 A380의 운항이 가장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이유에서 볼 때 이번 시험 착륙은 굉장히 중요한 테스트였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프랑스 상공에서 처녀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A380은 그동안 추운 날씨 속에서 아시아, 호주, 북아메리카 등을 시험비행하며 수백 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A380의 정식 출항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지연됐으며, 에어버스는 싱가포르항공에 A380의 첫 운항을 2006년 하반기까지 6개월 연기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항공사들이 연료비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에어버스에게 있어 A380은 하나의 모험으로 여겨지고 있다. 에어버스는 A380을 통해 라이벌 보잉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길 바라고 있다. A380은 총 1만5000km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기존의 747-400기에 비해 시트마일 비용(1명당 1마일 수송하는데 드는 비용-역자주) 또한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A380의 객실은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이코노미 클래스 등 3등급으로 구분돼 총 555명을 태울 수 있으며, 이는 747 기종의 승객 수용능력 416명에 비해 크게 향상된 수치다. 또한 A380의 객실 등급을 모두 이코노미 클래스로 할 경우 747기종의 568명보다 훨씬 많은 853명까지 태울 수 있다. A380은 아시아나 중동에서 유럽과 미국을 운행하는 노선 등 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노선 또한 핵심 시장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런던 히드로 공항, 뉴역 존 F. 케네디 공항, 도쿄 나리타 공항, 인천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방콕 돈무앙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은 A380을 맞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