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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스리랑카 교전 즉각 종결 촉구
  • 김철원
  • 등록 2006-08-19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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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군 vs. 반군 교전으로 1주일만에 800명 사망
스리랑카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치열한 교전으로 지난 한 주 동안 8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유럽연합(EU) 및 미국 외교 관계자들이 스리랑카 교전의 즉각적인 종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의 스티븐 만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보에서 가진 마힌다 라자파크세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현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교전이 계속될 경우 스리랑카의 평화 전망이 어두워질 뿐이며, 양측 모두에게 아무런 이익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호랑이 반군의 교전은 지난 몇 주 동안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점점 치열해졌다. 타밀 반군은 320만명 밖에 되지 않는 스리랑카의 소수민족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자프나 반도에서 벌어진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반군의 교전으로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양측에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프나 반도는 타밀족 문화의 중심지다. 스리랑카 정부군의 우팔리 라자파크세 대변인은 지난 16일 밤 타밀 반군이 보트 20척을 투입해 북부 킬랄리에 위치한 정부군의 전략 요지 및 해군 기지를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양측간의 교전이 새벽까지 계속됐다고 전했다. 라자파크세 대변인은 스리랑카 해군이 반군 보트 3척을 침몰시켰고 수륙에서 공격을 펼치던 반군 70여명을 사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선원 15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타밀 반군 측의 사상자 규모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양측은 상대방에서 발표한 사망자 수를 대부분 반박해 왔다. 치열한 교전으로 대부분이 통제되고 있는 이 지역에서 양측이 주장하고 있는 사상자 규모를 확인하는 것 또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자프나 교전은 2002년 노르웨이의 중재로 양측간의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발생한 최악의 교전이다. 라자파크세 대변인은 8월 11일 타밀 반군이 자프나 반도를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적어도 반군 700명과 정부군 10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EU 또한 계속된 교전으로는 스리랑카 내전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현재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핀란드 외무부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며 무고한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타밀 반군은 1983년 이후 타밀족 자치구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스리랑카 정부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2002년 휴전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스리랑카 내전으로 최소 6만5천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7일 오전 수도 콜롬보에서는 강경파 승려 몇 명이 전쟁을 옹호하는 구호를 외쳐대며 평화시위 현장을 습격해 반전시위자 1천명 중 일부와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스리랑카의 평화 여정에 있어 국민들의 양분된 감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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