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英 블레어총리, '내년에 물러날 것'
  • 김철원
  • 등록 2006-09-07 09:26:00

기사수정
  • 사퇴 계획 논의한 메모 유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사퇴 시기를 논한 메모가 유출됐다. 이 메모에는 블레어의 보좌관들이 TV 출연과 사임 전 마지막 몇 주간 여행등을 계획했다. 블레어 총리는 내년쯤 사임할 것으로 한 내각 장관이 말했다. 블레어 총리의 사퇴 시기를 정하라는 집권 노동당 내 사임 압력이 최근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지난 주 이달 말 연례 총회에서 자신의 계획을 당측에 알리고 사임 요구를 뿌리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레어 총리 보좌관들은 조용히 고별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데일리 미러(the Daily Mirror)지는 보도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사임을 뒤로 하고 초점을 맞춰야 할 길에 접어들었다"고 신문은 유출된 메모를 인용, 보도했다. "그는 집권을 더 원하는 군중들과 함께 갈 필요가 있다. 그는 미래에 중점을 둬야할 목적을 향해 움직이면서 마지막 앙콜에서 연주하지 않을 스타가 되야 한다". 그 메모에는 "시간은 제한없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써 있었으나 사퇴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블레어 총리의 사퇴를 계획한 메모에는 어린이 TV 쇼인 '블루 피터'(Blue Peter)와 BBC 방송의 종교음악 프로그램인 '송즈 오프 프레이즈'(Song of Praise) 프로 출연등 일련의 TV 프로그램 출연이 계획됐다. 당일 여행으로는 지난 1997년 블레어 총리 집권이래 재정비하거나 건설된 가장 멋진 건물 20 곳과 영국 6개 도시 여행이 계획됐다. 위의 메모는 블레어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은 그가 만든 구체적 변화가 아니라 '블레어리즘(Blairism)의 승리라는 정치적 아이디어의 지배'라던 메시지에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블레어 총리에게 정치적 탈출구가 됐던 이라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좌관들이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블레어 총리의 이라크 파병 결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동맹 등이 블레어 총리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메모에는 '우리는 언론 계획에 이것을 합체시킬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방안의 코끼리와 같다. 맞부딪치자'라고 써 있었다.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공관측은 이 메모와 관련, 코멘트를 거부했다. 블레어 총리 사퇴에 관한 관측이 최근 몇 주간 거세게 불거졌으며 집권 노동당내 다수는 사퇴 시기 불확실성이 노동당의 선거 희망에 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러지고있는 블레어의 인기가 보수당에게 소생의 길을 틔워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4일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인 토리측은 노동당보다 4 포인트 앞섰다. 이것은 토리가 노동당을 9 포인트 앞섰던 지난 달 조사결과보다 나은 소식이다. 노동당내 다수는 블레어 총리에게 공개석상에서 사퇴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사퇴 압력에 저항했다. 그는 지난 주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낮추고 자신이 업무에 전념토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 이슈를 계속 제기할 사람이 아니다. 만약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관측이라면 대답은 간단하다. 관측을 그만두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사퇴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면 블레어는 즉시 권위와 파워를 잃고 레임 덕에 빠질 것이다. 그는 대신 후임자인 고든 브라운 재무 장관과 함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노동당측에 전권 이양이 되고 있음을 확신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양자간 비밀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블레어 총기는 4선 임기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2009년 선거 이전에 후임자에게 업무를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레어 내각의 한 장관은 5일 그가 내년쯤 사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관습적인 지혜는 블레어 총리가 한 12개월 정도 더 내각을 이끄는 것인데 나로서는 그 관습적 지혜가 합리적인 것같다"고 데이비드 밀리밴드 환경부 장관은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