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해안 유류유출사고 10주년, 그리고 풀어야 할 과제는?
  • 최철규
  • 등록 2017-12-04 15:05:48

기사수정
  • 지역주민의 건강, 지역발전기금 운용, 지역경제 활성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충남연구원은 4일 서해안 유류유출사고 10주년을 맞아 향후 대응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세미나를 연구원에서 개최했다.

그간 해양생태복원, 수산자원의 생산성 회복, 관광 활성화, 피해 배보상 사정재판의 마무리 등 전반적 상황이 안정화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지역주민의 건강, 지역발전기금 운용, 지역경제 활성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임운혁 박사는 “유류유출사고 직후부터 서해안 생태계영향평가 등 모니터링을 계속 시행하고 있는데, 서식지별로 회복속도는 다르지만, 사고 이후 4년이 경과한 이후부터 점차 회복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긴급해양오염영향조사에 대한 법적 근거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미래 사고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충남유류피해대책위총연합회 문승일 사무처장은 “현재 유류오염피해 배상지급 확대 방안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무한책임주의에 입각한 환경책임법(가칭)’을 도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군보건의료원 환경보건센터 박명숙 팀장은 “유류유출사고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피해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며 “특히 태안지역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2004~2008년에 12.1%인데 반해 2009~2013년도 30.7%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태안 여성의 백혈병은 5.6%에서 8.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유류유출과 건강영향의 상관성을 명확히 규명함은 물론 환경보건 대응체계 구축과 사회적 확산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민사회연구소 김도균 부소장은 “재난복구는 장기적 과정으로 재난복원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재난복구의 궁극적 목표는 피해주민들 간 갈등과 냉소적 감정을 최소화시키고 사회경제적 삶의 복원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성태 박사는 “급변하고 있는 관광트렌드와 태안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해양 웰니스(Wellbeing + Happiness) 관광 활성화.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낙조 관광 프로그램 개발. 경비행기(수상비행기) 관광 활성화. 슬로시티 지정. 드라마, 영화 촬영 유치 등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충남연구원 강현수 원장은 “서해안유류유출사고 10주년을 맞았지만 이 사고는 우리에게 100년 이상의 가치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원은 유류유출사고에 관련된 해결해야 할 과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2.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3.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4.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5.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6.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7.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