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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구원, ‘풀무학교는 어떻게 지역을 바꾸나’ 발간
  • 문기용
  • 등록 2018-04-26 22: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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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이번영은 바로 1958년 홍동면에 문을 연 ‘풀무학교’라고 말한다.


충남 지역의 문화, 예술, 환경 등 우수한 자산과 사람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충남연구원이 기획한 ‘충남 재발견’ 시리즈 세 번째 책 <풀무학교는 어떻게 지역을 바꾸나>가 나왔다(이번영 지음 / 232쪽 / 도서출판 그물코 / 15,000원).

해방 후 우리나라 최초로 협동조합과 유기농업을 시작하고, 전국 최초의 지역 신문 창간을 이끌어 낸 충남 홍성군의 작은 마을 홍동면. 교육, 협동, 유기농업 등 지역공동체 관련 단체가 50여 개에 이르는데, 모두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결성되고 운영되는 이 작은 마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자 이번영은 바로 1958년 홍동면에 문을 연 ‘풀무학교’라고 말한다.

이 책은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풀무학교가 지역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교육’, ‘협동조합’, ‘문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1장 ‘풀무학교와 지역’에서는 풀무학교 설립자 이찬갑과 주옥로가 1958년 학교를 세우기까지의 과정과 풀무학교 교육의 이상을 어떻게 실천해왔는지 살핀다.


특히 저자는 풀무학교가 지역을 바꾸어 온 원동력의 핵심을 무교회주의 기독교 신앙에서 찾았다. 제도와 형식을 배제하고, 진리의 원형을 추구하는 무교회주의 신앙의 개혁성이 교육과 사회 개혁을 이끌어 낸 뿌리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2장 ‘협동조합 마을’에서는 풀무학교 개교 이듬해인 1959년에 문을 연 소비조합 구판장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소비조합인 풀무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1969년 풀무학교 교실에서 창립총회로 시작한 풀무신용협동조합을 다룬다.


또한 협동조합이 직면한 현실의 과제를 짚고,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을 담았다.

3장 ‘앞서가는 문화’에서는 1959년부터 학생들이 만든 교지와 벽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간행물들을 소개한다. 특히 지역 소식지가 우리나라 최초 지역 신문인 ‘홍성신문’ 창간으로 이어져 온 일련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또한 풀무학교에서 1965년 시작한 ‘풀무학원도서조합’이 ‘홍동학생도서실’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하고, 2011년 ‘홍동밝맑도서관’으로 개관하기까지 풀무학교에서 힘을 기울인 독서 운동 과정도 들어있다.

이번영은 “풀무학교는 누가 앞에서 이끌어주지 않아도 되는 자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직․간접으로 보고 듣고 실천했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풀무학교와 홍동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영은 홍동에서 태어나 풀무학교 1회 졸업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 실무와 전국 최초의 지역 신문인 ‘홍성신문’ 창간의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홍동 지역 변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현재는 홍성신문 대기자 및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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