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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濠-美,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강력 경고
  • 김철원
  • 등록 2006-06-21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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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일본, 호주, 미국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대륙간미사일 시험발사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AP 통신은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사정거리를 지닌 미사일에 연료 주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에서 연료를 제거시키는 일은 어려우며, 이로 판단해 볼 때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AP 통신은 현 상황으로 볼 때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다음달 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이 보도된 이후, 많은 국가들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정말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후속 조치를 협의할 것이며, 이는 극도로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또한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19일 오전 호주 주재 북한 대사에게 성명을 보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굉장히 도발적인 행동이며,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다.' 현재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중 정탐행위가 북한 영공 내의 군사적 충돌이라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북한의 김정일 군사위원장이 북핵 6자회담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6자회담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자국이 무시당한다고 느낄 경우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적인 행동들을 자주 보여왔다. 현재 이란 핵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에 북한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 만약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이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된다. 1998년 당시 북한은 일본 상공으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전세계를 경악시키고 국제적인 위기를 촉발시켰었다. 미국은 북한에 6자회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CNN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같은 도발적인 행동보다는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 또한 18일 '만약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으로 발사돼 일본 영토에 떨어지거나 공해상으로 발사될 경우, 이 문제를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밝혔다. 한편,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에 매우 우려스럽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라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확인됐다. 하지만, 북한이 막판에 생각을 바꿀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1999년 이후 장거리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 및 북한과 주변국, 그리고 미국에 대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2005년 선언도 준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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