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대구지역 경증환자 영덕에서 치료 받는다
  • 최돈명
  • 등록 2020-03-03 15:59:12

기사수정


▲ [사진제공 = 영덕군]


영덕군이 대구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2일 오전 영덕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 중 경증환자를 영덕군에서 치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군수와 영덕군의회를 비롯해 133개 영덕군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열쇠는 나눔과 연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경우 확진 통보를 받은 1천7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영덕군이 대구시와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치료시설은 영덕군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총 213명의 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게 된다. 이들은 16~20일 정도 머물면서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입소하는 환자는 경증환자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환자 분류 4단계(경증,경중,중증,최중증) 중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환자이다. 환자 입소는 해당시설에 치료 장비·입원 시설 등이 갖춰지는 3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을 관리하는 정부합동지원단 76명도 함께 들어온다.


정부합동지원단을 이끌 단장은 총 2명으로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에서 각각 1명씩 맡는다. 운영총괄반(15명)은 대구시와 국방부가, 시설관리반(9명)은 환경부와 외부업체, 연수원 관계자가 맡기로 했다. 내부 질서를 위한 질서유지반(18명)은 경찰에서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의료심리 지원반(28명)은 행정지원·의료진·심리물품지원· 방역소독관리로 구성됐으며, 보건복지부에서 반장을 맡는다. 중증환자 발생 시 병원으로 긴급 후송을 맡는 구조구급반(4명)도 운영된다.


영덕군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직접 면담을 거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일 이희진 영덕군수가 직접 군 의회, 병곡면 기관단체장, 영덕연수원 인근 주민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과 출입통제 등을 약속했다.


영덕군은 확진자 입소 이전에 해당시설(삼성인력개발원) 전면 방역을 우선 실시 했다.


입소 이후에는 △방역 및 통제 △인근 주민 마스크 배부 등을 펼치기로 했다. 방역의 경우 영덕IC를 비롯한 영덕으로 들어오는 도로를 집중 방역하고, 삼성인력개발원이 있는 영리 앞 도로도 방역한다. 또, 영덕군 방역팀이 상주해 정문 1개소와 실내·외를 1일 6회 방역한다. 이밖에도 인근 마을인 영리 마을을 매일 방역하기로 했다.


통제 역시 강화된다. 확진자와 주민들이 직접 접촉하지 않기 위해 근무자가 상주하고,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출퇴근 하는 차량과 직원에 대한 방역과 검사도 진행한다.


마스크는 영덕군에서 확보한 물량을 우선 삼성인력개발원 인근 주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희진 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과 2019년 태풍 콩레이와 미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에서 8천여 자원봉사자들이 영덕을 도와줬으며, 수많은 성금이 모금됐다. 특히 그 중 대구가 4억원의 성금을 모아주는 등 가장 큰 도움을 줬다. 그 덕분에 영덕군은 태풍 피해를 순조롭게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이렇게 친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영덕군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도 진행한다. 2일부터 군민운동장 정문 앞에 차량을 이용해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이희진 군수는 “경증환자 입소에 찬성을 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무엇보다 감사드린다. 600여 영덕군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완벽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