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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김정은에 낚여" vs 트럼프 "볼턴때문에 북미회담 결렬"
  • 김유정
  • 등록 2020-06-19 10: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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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낚여' 미국의 비핵화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하자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튼 전 보좌관을 '전쟁광'이라고 비난하는 등, 한때 같은 배를 탔던 인사들 간의 거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 출간하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북미) 모든 외교적 ‘판당고(fandango·스페인 춤)는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김정은이나 우리 쪽에 관한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됐다”며 한국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당시 싱가포르 회담에서 서로 추켜세우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았다(hooked)'”고 힐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깜짝 판문점 회동을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과 사진 찍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진촬영과 그에 대한 언론 반응에 상당한 방점을 두는 것"이라며 "그런 회동이 미국의 협상 위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는 관심이 거의 없거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가 그 일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뭐가 좋은지 말고 내가 알아차릴 수 있었던 처리원칙이랄 게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를 통해 "미친 존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Deface the Nation)에 나가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 나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라며 북미회담 결렬 책임을 볼턴에게 떠넘겼다.


그러면서 "볼턴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모든 주장이 북한과 우리를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볼턴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다. 그는 답이 없었고 그저 사과했다. 그게 초기였다. 그때 해임했어야 했다!"며 뒤늦은 해고를 탄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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