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 사태에 250만명 모이던 이슬람 성지순례 대폭 축소
  • 김유정
  • 등록 2020-07-30 10:59:11

기사수정


▲ [사진출처 = KBS뉴스 캡처]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에서 29일(현지시간)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닷새 일정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올해 하지 기간 메카 방문객을 사우디에 사는 사람 중 1천명 정도만 추첨으로 선발한다. 하지 순례객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250만 명 이상이 모여들었지만 이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사우디 정부는 순례객 중 20%를 사우디 국적자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어 나머지 70%의 외국 국적 순례자를 다 합쳐도 1만여명 정도만 순례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의 엄격한 쿼터제를 통과한 사람들은 지난주 말부터 메카에 도착해 체온 및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또 하지 전후로 7일간 자가 격리를 했으며, 메카에 와서는 지정된 호텔에서 8일간 의무격리 뒤 이날부터 의식을 시작했다. 아울러 의식이 끝날때까지 순례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수시로 체온을 재야한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의식에 쓰일 소독한 자갈을 미리 나눠줬으며, 순례객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0명씩 나눠 조별로 차례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성지순례객이 입는 옷, 기도용 깔개도 사우디 당국이 제공했다.


당초 사우디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진 3월부터 메카 대사원을 폐쇄하고 올해 정기 성지순례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종교적 중요성을 고려해 순례객을 크게 줄여 진행하기로 했다.


성지순례가 끝나면 명절(이드알 아드하) 연휴가 이어진다. 명절 기간 관광과 소비의 성수기이고 가족 방문이 빈번해, 이슬람권의 각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