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미FTA 2차 협상] 택배·법률·스크린쿼터 유보안 마련
  • 정혹태
  • 등록 2006-07-11 09:17:00

기사수정
  • 전기·에너지 등 공공부문도 유보…공공성 훼손 없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이 서울에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지난 1차 협상이 양국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2차 협상은 상품을 비롯한 섬유·농산물의 양허안 및 서비스·투자 분야의 유보안 등 핵심쟁점 사항을 논의하는 본게임의 성격이 강하다. 우리 대표단은 농림수산물의 민감품목에 대한 관세양허 제외를 포함해 장기간 이행기간을 확보하는 한편, 저율관세할당(TRQ) 등 다양한 양허방식을 활용해 최대한 개방폭은 낮추고 기간은 늦추기로 했다. 이를 위한 협상전략으로 농산물과 비교우위에 있는 섬유와 상품 등 3개 분야를 하나로 묶어 양허안을 동시에 교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미국이 수제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섬유분야 등을 협상의 고리로 삼아 취약분야인 농산물을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경쟁력 우위를 보유한 공산품은 최대한 양허, 높은 양허 수준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즉 자동차·섬유 등 우리에게 경쟁력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미측의 관세율을 폐지하거나 최대한 낮출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비스 분야에 있어서는 교육·의료·전기·가스·에너지 등 공공부문을 유보안(시장개방 불허)에 포함시켜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고, 특정 서비스업으로의 진출요건이 서로 다를 경우 상대국의 진출을 제한하는 상호주의 원칙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종훈 한미FTA협상 수석대표는 "안경점은 국내 규정에 우리나라의 자격증 소지자만 개업하도록 돼 있어, 이를 유보하지 않으면 아무나 안경점을 개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유보안에 추가했고, 선원에 대한 교육서비스의 경우 해양수산연구원에서만 하도록 돼 있어 개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측이 강하게 개방을 요구하고 이는 택배 및 법률시장도 유보안에 포함시켰으며, 일부에서 이행의무 부과금지 조항 때문에 스크린쿼터를 못 지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73일로 축소된 스크린쿼터도 유보안에 담았다. 금융서비스 분야의 유보안 협상은 2차 협상에서 다루지 않고 9월에 열릴 3차 협상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던 학교 급식 사업에 대한 미국자본의 진출을 막는 동시에 FTA 협상으로 불가피하게 정부조달 시장의 진입장벽이 완화되더라도 중소기업을 포괄적으로 보호하는 조항을 마련키로 했다. 경쟁력이 약한 투자 분야의 경우 일시적 세이프가드 조치 도입의 필요성을 견지하고, 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절차에 대해서는 분쟁대상 범위와 재판 공개여부 등을 두고 한미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대표는 "분쟁대상을 국내 법령에 국한시킬 것인가 투자 인가내용도 포함시킬 것인가, 또 분쟁해결을 위한 중재재판부의 심리를 공개하고 제3자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에 대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구제 분야의 경우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대미 시장접근을 위해 반덤핑 및 보조금 상계관세 등의 실질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할 계획이며, 세이프가드 조치 관련해서는 다자 세이프가드의 상호 적용 배제를 요구키로 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또 전문직 비자쿼터 설정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미측은 전문직종 자격관할기관이 대부분 민간이어서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는 민간 대 민간이 협의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우리 정부는 미국시장에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없는 직종, 우리는 수요가 없는데 공급이 넘치는 직종 간에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전문직 종사자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대표단은 2차 협상에서 상품양허안 작성을 위해 필요한 양허단계와 이행기간 등 양허안의 기본요소에 합의하고 최초 양허안 교환을 추진하고, 서비스·투자 분야에 대해서는 최초의 유보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2차 협상기간 중 12, 14일에 각각 중간브리핑과 결과브리핑을 통해 협상 상황을 공개하고, 끝난 후에는 결과를 7월 말까지 대외경제장관회의와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2. 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 배포 울산동구서부다함께돌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센터장 이안나)은 아동의 놀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체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을 제작·배포했다.      거점통합사업팀은 울산 동구 내 아동돌봄시설을 지원·연계하는 사업을 ...
  3. 동구청장, 생활 폐기물 수거 현장체험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김종훈 동구청장은 1월 9일 오전 6시 30분 방어동 일원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체험을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방어동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방어진항 구간의 도로와 인도에 배출...
  4. 일산동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일산동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일산동행정복지센터는 1월 9일 오전 10시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모친이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동구주민인 손 모씨가 성금 100만원을 일산동에 기탁했다.      손 씨는 누수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평소에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
  5. “울산 중구의 다양한 멋과 매력 알려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제5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1월 8일(목) 오후 6시 30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새롭게 위촉된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6년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
  6. 중구,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지역 내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통장, 지역 주민 등 동별로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
  7. 배경훈 부총리, 12일부터 사흘간 과기·우주 분야 55개 기관 업무보고 받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우주항공청과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모두 55개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