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자파 피해 구제 근거 마련되나
  • 김동진
  • 등록 2004-09-15 01:16:00

기사수정
  •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 제출...한전 등 반발 예상
한국전력, 이동통신사, 방송사 등의 반대로 그동안 법제화되지 못했던 전자파 피해에 대한 법률이 17대 국회에 다시 제출돼 귀추가 주목된다.문제의 법안은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 등이 7월20일 발의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개정안의 골자는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다룰 수 있는 분쟁조정대상에 전자파와 통풍방해, 조망권 저해 등을 추가하는 것.송전탑은 물론 각종 전자제품에서 전자파가 나오고 발암 가능성 등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전자파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미약한 실정이다. 환경부가 2001년 6월 ▲전자파를 생활환경 오염물질로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자파 방지시설을 설치.관리토록 하며 ▲정부가 전자파 발생에 대해 필요한 규제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당시 정통부와 산자부, 노동부, 한전, 이동통신 4개사, 방송사 등이 일제히 반대했고 결국 같은 해 10월 법제처의 심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같은 해 12월 국회 환노위 박인상 당시 민주당 의원 등 61명이 이번에는 정부가 전자파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토록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 또한 환노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정부가 전자파 피해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토록 할 수 있는 근거도 없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 물론 전파법이나 전기사업법에 인체보호 기준이 있긴 하지만 "매우 제한적"이라는 게 박 전 의원의 지적이었다.이번에 김 의원 등이 낸 환경분쟁조정법에 전자파 피해 구제 근거가 포함된 것은 일종의 우회로라고 할 수 있지만 전자파 대책을 환경정책기본법에 넣는 게 다른 부처나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히려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다는 게 환경부의 해석이다.하지만 이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지난 14일 국회 환노위에서도 국회 수석전문위원의 검토의견은 "지금까지의 연구조사만으로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해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부족하다"는 것이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은 "전자파는 국제 암센터가 2001년 6월에 납이나 디디티(DDT) 등과 함께 잠재적 발암물질 등급에 포함시키는 등 위해성이 국제적으로 입증됐다"고 반박했다.또 곽결호 환경부 장관도 "환경문제는 개연성이 있는 경우에는 대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정부 차원에서) 조사.연구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