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자리 감소 규모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8.9%를 나타내 1983년 9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월의 실업률은 전문 기관의 예상치와 같은 수준으로,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2월에 8.1%를 나타낸 뒤 3월 8.5%에 이어 4월에 8.9%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사라진 일자리 수는 53만 9천개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3월의 69만 9천개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0만∼62만개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감원 사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60만 천 명으로 14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는 조짐은 없지만 기존 인력을 줄여나가는 속도는 두드러지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 부문에서 7만2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점을 감안하면 민간 부문의 실업 사태가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사라진 일자리 수는 570만 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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