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철도노조 파업철회 “절반은 승리”
  • news2102
  • 등록 2009-12-03 20:51:00

기사수정
  • 정부 압박에 여론부담 백기투항, 노조원 업무복귀 파업동력 잃어

[뉴스 21]배상익 기자 = 철도노조는 파업 돌입 8일만에 사실상 파업을 철회했다.

김기태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은 3일 "잠시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하자는 명령을 (조합원들에게) 내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일 9시 부터는 정상적인 철도운행이 가능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여론악화와 정부의 강경방침에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따른 위기감으로 사실상 백기투항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3일 오후 5시 현재 철도파업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자 수는 총 1800여명으로 전체 파업자의 14%선에 달하자 철도노조가 파업의 동력을 잃은 것으로 판단된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기자회견문 <전문>

저는 오늘 조합원 동지들게 잠시 현장으로 돌아가 3차 파업을 준비하자는 명령을 내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정정당당한 투쟁에 불법과 몰상식으로 맞선 정부와 철도공사에게 아직 우리의 힘을 다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피로와 피곤을 재정비하고 더 큰 힘을 모아 저들에게 다시 한번 본때를 보여주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미 절반은 승리했습니다. 우리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투쟁에 저들은 불법과 몰상식으로 대답했습니다.

저들은 우리의 당당한 투쟁 대오에 당황과 혼선을 거듭했습니다. 철도노동자를 우습게 알던 허준영은 철도노동자의 파업이 무서워 정부의 치맛자락 속으로 숨은 채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지 여러분! 우리의 승리는 정확히 절반만입니다.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시키지 못했고, 아직 우리의 절절한 요구들을 쟁취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조직 대오를 굳건히 하고 피로를 걷어 내고 숨죽여 숨어 있는 철도공사 관료들에게 당당히 맞섭니다. 그리고 우리의 나머지 절반의 승리를 위해 단호히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힙시다.

우리는 철도노조의 정당한 파업에 온갖 불법으로 맞선 사장과 관료들의 책임도 분명히 묻겠습니다.

그 동안의 불법 행위 뿐 아니라 이후의 어떠한 불법 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해 다시는 우리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도노조에 대한 불법탄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역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을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든든한 전우애로 이겨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동료이자 형제이자 전우입니다. 오늘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힘찬 박수와 포옹을 함께합시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와 함께 고생했을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반드시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러나 지금 우리 몸속에 꿈틀대는 이 분노도 분명히 기억합시다. 이제 파업대오는 잠시 풀었지만 투쟁 대오는 강고히 유지할 것을 명령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6.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7.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