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주민, 문화 향수율.만족도 뚜렷이 증가
  • 이운성
  • 등록 2011-01-18 16:31:00

기사수정
  • 대중 예술 관람률 4배, 만족도 17.2% 증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발표한 ‘2010 이주민 문화 향수 실태 조사’ 결과, 이주민의 문화 향수율과 문화 프로그램 만족도가 지난 2008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체류 외국인 110만 명 시대를 맞아 우리 이웃으로 살고 있는 이주민의 문화에 대한 욕구와 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정갑영)에 의뢰하여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었다.
 
설문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이주노동자 및 국제결혼이주자 1,01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뚜렷한 변화는 2008년에 비해 이주민의 문화 향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공연 예술 관람률은 7.2%에서 21.6%로(3배), 대중 예술  관람률은 4.4%에서 16.9%로(4배), 그리고 미술 전시회 관람률은 3.5%에서 9.3%로(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국 관련 예술 행사 관람률도 9.3%에서 22.8%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화 관람률은 다소 감소했다(38.6%→37.4%).
 
한편, 이주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27.1%에서 65.4%로 증가해 이주민의 인터넷 활용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해서 모국 문화 예술을 향유한 비율이 2008년 17.9%에서 2010년 57.8%로 크게 늘어, 이주민에게는 인터넷이 모국 문화를 향유하는 데에 주요한 매체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이나 단체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은 비율도 26.5%에서 55.2%로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문화 교육도 9.1%에서 31.4%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이주민의 한국어?문화 교육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문화 예술 교육은 2008년 1.1%에 불과하던 것이 12.5%로 크게 늘어 이주민의 문화 예술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민의 주말과 휴일의 여가 활용에서는 텔레비전?비디오 시청이 65.1%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지만, 전체 여가 활용 구성비 중 텔레비전?비디오 시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간 감소(28.8% → 24.3%)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자기 계발(1.7% → 11.3%), 취미 활동(3.4% → 8.8%), 문화 예술 관람(0.7% → 5.7%)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주민의 여가 활동이 다양해지고 적극적인 경향으로 변하는 추세를 보였다.
 
텔레비전 시청 이유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라는 응답은 줄어든 반면(2010년 23.2%, 2008년 49.9%),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란 응답은 늘어나(2010년 25.7%, 2008년 11.6%), 텔레비전 시청 목적이 보다 뚜렷해진 경향을 알 수 있다.
 
한국어 교육, 문화 예술, 생활 문화 등 공공기관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2008년 23.8%에서 2010년 41.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기관의 문화 프로그램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이주민의 공공 문화 시설 이용률은 39.0%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8년까지의 통산 이용률 8.7%보다 4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주민이 여가와 문화 활동의 정보를 취득하는 데에서도 공공기관(2010년 13.9%, 2008년 0.7%)을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것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주민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프로그램의 비중은 여전히 한국어 교육(28.8%)이 높은 편이나, 이는 2008년 조사(46.9%)에 비하면 높지 않은 수치이다.
 
반면, ‘한국의 생활 문화, 전통 예절 교육체험’(20.2% → 23.9%), ‘한국의 문화 예술 관람, 교육’(6.2% → 15.3%) 등 한국 관련 문화 프로그램 수요가 늘어나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주민의 문화 향유가 증가한 데에는 ‘조사 대상 중 4년 이상 거주자가 늘어난 점(19.6%→44.6%)’과 함께 ‘다문화 관련 정부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과 ‘공공과 민간영역에서의 이주민 문화프로그램 제공의 증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주민이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지원하고 내국인과 소통하는 것을 증진하기 위해 다문화 정책 예산을 2010년 52억에서 2011년 57억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앞으로 일반인의 다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해 지역의 문화 기반 시설을 활용한 문화 교육,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적 소통에 중점을 두고 다문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6.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7.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