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임산부 성폭해범,성폭행 당한 임신부 남편의 절규
  • 조정희
  • 등록 2012-09-07 13:02:00

기사수정
현재로는 가중처벌을 받아도 최대 형량이 5년이라고 한다. 우발적 행동이었고 아내에게 외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형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결코 우발적이 아니다. 철저히 계획적이었다. 일용직인 내가 오후 3시에 퇴근한다는 것도 알고 2시 30분쯤 집을 찾은 것이다. 철제 대문은 잠겨 있었다. 담을 넘어 방문을 열고 범행한 것이다."

지난달 12일 오후 2시 30분쯤 몰래 침입한 B(31)씨에게 성폭행당한 임신 8개월 20대 주부 A씨의 남편은 6일 밤 본지 기자와 만나 피 끓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당시 범인은 세 살 아들 옆에서 잠자던 A씨를 성폭행했고, A씨가 "임신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애원했지만 이를 무시했다. 범인은 범행 장소에서 불과 50m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다가 붙잡혔다. 성폭행 등 전과 6범이었다.

-지금 심정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밥도 잘 넘어가지 않고 토할 것 같다. 사이코가 돼가는 느낌이다. 범인은 일을 치르고 나서 아내에게 '한 번 더할까'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면 안 되지 하면서도 죽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주고 싶다. 국가적으로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없는 것 같다. 보상금은 200만~300만원 정도가 최고라고 했다. 보상금이나 대책도 피해자가 직접 알아봐야 한다. 하루하루 벌어먹는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는가."

-사건 직후 범인과 마주쳤다는데.

"대문에서 마주쳤다. 기분이 이상했지만 '비어 있는 옆집을 보러 왔나 보다'하고 생각했다. (범인은) 너무 태연했고 손에 물티슈를 들고 있었다. 방에 들어와 아내를 목격하고 곧바로 뛰쳐나갔는데 보이지 않았다. 동네 사람이다 보니 골목길을 알고 있어 그 길로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아내는 지금 어떤가.

"집에 도저히 있을 수 없어 시골 친정에 가 있다. 상담치료를 거부하고 있어 설득하고 있다. 아내가 자기가 당한 끔찍한 일을 남에게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남편은 사건 4일 뒤인 지난달 16일 인터넷에 "아내는 옆에서 자는 큰아이 때문에 소리도 못 지르고 당했다고 한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상상이 안 될 정도로 괴롭고 답답하다"고 했다. 지난달 20~21일에는 "저희 가족의 아픔이 작은 시발점이 되어 성폭력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법률 개정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5일에는 "(아내를) 지켜주지 못한 내가 큰 죄인"이라며 "제 아내는 자신의 희생으로 뱃속의 아이와 큰아이의 생명을 살렸다"고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포천시청소년재단, 2026학년도 겨울방학 ‘포춘캠프’ 운영 포천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현철)은 오는 2월 6일까지 ‘2026학년도 겨울방학 포춘캠프(Fortune-Camp)’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10일 포천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에서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운영 방향과 세부 일정 등을 안내...
  2. 울주군, 군민안전보험 보장 확대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군민안전보험 보장금액을 대폭 상향하고 보장 항목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울주군 군민안전보험은 울주군에 주민등록을 둔 울주군민이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나 보험료 부담 없이 자동 가입되며, 각종 재난과 사고 발생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
  3. 울주군 위탁 분뇨 60% 책임지는 퇴비공장, 관광단지에 밀려 ‘존폐 위기’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 삼동면 일대에 추진 중인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인해, 구역 내 퇴비 제조 시설의 존폐 문제가 지역 축산업계에 가축분뇨 처리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6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이상우 의원(사진)은 최근 울주군 집행부를 상대로 한 서면질문을 통해 ...
  4. 포천시 소흘건강생활지원센터, 2026년 상반기 건강 증진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포천시 소흘건강생활지원센터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일상 지원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026년 상반기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은 2월 2일부터 운영되며, 시민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소흘건행백세(노쇠 예방 관리) △소흘...
  5. HD현대중공업 생산지원담당 직원들 ‘사랑의 스트라이크’ 성금 기탁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HD현대중공업 생산지원담당(부서장 박필용 수석)은 1월 16일 오전 10시 동구청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 생산지원담당 부서 직원 30여 명은 직원 화합을 위한 볼링대회를 개최해 스트라이크가 나올 때마다 ‘사랑의 스트라이크’라는 이름으로 5천 원씩 적립했으며, 그렇...
  6. 울산 동구, 지역 보건의료 심의위원회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월 16일 오후 1시 30분 동구청 2층 상황실에서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의 3차년도(2025년) 시행결과 평가 및 4차년도(2026년) 시행계획 수립 심의를 위해 지역 보건의료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제8기 지역 보건의료 계획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간의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건강한 구민, 다...
  7. 설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확대 설을 앞두고 충북과 전북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민생안정지원금 지급에 나섰다. 충북 괴산군은 19일부터 군민 1인당 50만 원을 지원하며, 신청은 읍·면사무소에서 2월 27일까지 접수한다. 충북 보은군은 올해 상반기 1인당 60만 원을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하며, 신청은 26일부터 한 달간 가능하다. 전북 남원시는 모든 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