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구 오페라,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러브콜
  • 하지연01
  • 등록 2013-04-25 11:21:00

기사수정
  •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 공연교류협약
"탈리아비니
탈리아비니 국제콩쿠르 위원장 비토리오 테라노바, 심사위원장 엘레나 오브라스초바와 함께한 김성빈 집행위원장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독보적인 해외교류 실적으로 세계 속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2010년 중국 항주극원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나비부인’, 2012년 터키 아스펜도스 국제오페라&발레페스티벌의 ‘라 트라비아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해외진출을 이어가고 있는 오페라축제가 지난 3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 공연교류협약을 맺은 것. 나아가 오페라축제와 베르디극장간의 우호증진과 활발한 교류협력을 위해 올해 축제기간 중 대구에서 자매결연을 맺을 예정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이탈리아 오페라 지휘자 다니엘 오렌(Daniel Oren)이 상임지휘자로 있어 더욱 유명한 살레르노 베르디극장(The Salerno Theater)은 10월 오페라축제 기간에 고귀한 음색을 지닌 세계적인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과 최고 기량의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오페라 ‘토스카’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또한 오페라축제는 2015년 4월 대구에서 제작한 의상과 무대, 연출을 그대로 이탈리아 현지로 옮겨가 오페라 ‘나비부인’을 3회에 걸쳐 선보인다.

2010년 첫 해외진출 이후 해외공연마다 공연료 및 항공료를 포함한 체재비 전액을 지원받아온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번 이탈리아 공연을 통해 8만 유로에 달하는 공연료까지 정식으로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국 오페라의 해외진출 역사상 처음으로 이룩하는 큰 성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공연이 단순 특별행사가 아닌 정식 초청공연으로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해외진출 오디션 등을 통해 지역의 성악가들을 독일 및 러시아 등지로 진출시키고 해외 연차진출로 한국 오페라를 세계에 널리 알려온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내달 12일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카르멘’으로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또 9월 초 예정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오페라극장 개관 기념 초청공연을 위해 제작진과 성악가, 오케스트라까지 총 1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공연단을 구성, 러시아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어 앞서 언급한대로 2015년 4월 이탈리아 베르디 살레르노극장에서 ‘나비부인’을 선보이고, 같은 해 6월에는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서 ‘투란도트’를 2회 공연하기로 해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향한 행보를 쉼없이 이어갈 전망이다.

촘촘하게 짜여진 해외진출 계획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2010년 축제가 최초로 해외공연을 성사시킨 이후 이어진 모든 오페라가 순수 ‘메이드 인 대구(made-in-Daegu)’ 작품이라는 점이다. 연출을 비롯한 의상, 무대, 제작 전반에 이르기까지 축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2012년 터키 공연 당시 현지 10여 개 이상의 언론이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 대해 앞 다투어 보도했으며 당시 축제가 제작했던 오리지널 무대와 의상으로 현지 순회공연 요청이 들어왔을 만큼 국제적인 경쟁력은 이미 검증받은 상태다.

이와 같이 남다른 성장세로 아시아 오페라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굳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최근에는 국제콩쿠르의 심사요청을 받아 새로운 해외교류의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의 김성빈 집행위원장이 음악계에서 높은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제19회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콩쿠르(The 19th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Opera Singers, ‘Ferruccio Tagliavini’)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던 것. 오스트리아 도이칠란츠베르크에서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콩쿠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 세계 성악가들이 결집한 콩쿠르에서 본선에 진출한 여덟 명의 성악가 중 절반이 한국인이었다”며 “세계 오페라의 중심지로 나아간 한국 성악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성빈 위원장은 이번 콩쿠르에서 러시아의 국보급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오브라스초바(Elena Obraztsova)와 콩쿠르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비토리오 테라노바(Vittorio Terrranova)를 비롯해 세계적 명성의 성악가 주세페 사바티니(Giuseppe Sabbatini), 오스트리아 그라츠극장의 총감독 엘리자베스트 소보트카(Elisabeth Sobotka), 피렌체 5월 음악제(Maggio Musicale Fiorentino)와 이트리아 음악제(Festival della Valle d’Itria)의 예술감독 알베르토 트리올라(Alberto Triola) 등 현대 오페라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위원장은 “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이 오페라의 변방으로 여겼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국제적 규모의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이미 해외 여러 극장들과 교류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한국 방문과 오페라축제 참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세계 오페라계가 한국 성악가 뿐 아니라 축제나 공연제작 등 전반적인 한국 오페라 산업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번 심사를 통해 다양한 해외교류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내년 2월경 쟈친토 프란델리 국제 성악콩쿠르(II Concorso Internazionale di Canto Lirico Giacinto Prandell), 8월 경 제10회 엘레나 오브라스초바 국제 성악콩쿠르(Elena Obraztsova International Competition of Young Opera singers) 심사위원 위촉 제안을 동시에 받은 것. 뿐만 아니라 올해 참가했던 탈리아비니 국제콩쿠르의 심사에도 다시 참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성악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국가 및 극장과의 교류로 우수한 작품들을 축제에 초청해 시민들 앞에 선보이겠다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탈리아비니 국제콩쿠르와의 협약을 통해 콩쿠르 우승자를 향후 오페라축제의 무대에 초청하기로 했으며, 콩쿠르의 주극장인 오스트리아의 그라츠극장(Oper Graz)과도 긍정적인 공연교류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빈 위원장은 “국내 유수의 단체들도 이루지 못한 세계 속 한국 오페라의 열풍을 대구가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오페라의 태동지인 유럽을 오페라 한류(韓流)로 장악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2013년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4일에 개막하며, 다음달 2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의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2. 반짝이는 아기별 아역 배우 이민아 [뉴스21일간=임정훈]아역 배우 이민아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이민아는 2017년 5월 8일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23kg이며 첼로와 피아노를 특기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과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그는 드라마 북극성,.
  3. 가온누리봉사대, ‘사랑의 군고구마’ 11번째 모금행사 개최 가온누리 봉사대[뉴스21일간=임정훈]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오는 2025년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일산해수욕장 공연장 일원에서 ‘사랑의 군고구마’ 열한 번째 모금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이란 장작과 봉사라는 군고구마로 희망이라는 열매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 내 이웃을 ..
  4. 민족통일울산협의회, ‘청년통일토크쇼’ 성료… 미래 세대와 평화통일 공감대 넓힌다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0일, 지역 청년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고취하고 미래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청년통일토크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청년들이 통일 문제의 주체로 거듭나고, 민간 차원의 통일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
  5. 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 2025년 송년회 개최… ‘정부포상 대기록’ 달성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0일 성안동 왕콩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민간통일운동에 헌신한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송년회를 개최했다. 울산협의회는 올해 이정민 회장의 리더십 아래 총 29개의 통일·안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월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초등학생 통일교육 및 퀴즈...
  6. 12월 청소년송년파티[해나기] 성료 동구청소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20일, 동구청소년센터는 연말을 맞아 ‘청소년송년파티[해나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동아리 콘서트와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되었다. 청소년동아리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푸드코트’와 ‘Music Live Station’,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 및 명덕생활문화센터 타로동아리와 연...
  7. “우유 한 잔으로 이웃 안부 챙기며 고독사 예방해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 반구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봉식)와 반구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순원), 한국야쿠르트 병영점(점장 강선구)이 12월 19일 오전 9시 30분 반구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반가운 반구우유 배달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가운 반구우유 배달지원사업’은 반구2동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