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소비자원 “재형저축,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가입기간 단축 등 제도변화 있어야”
  • 주정비
  • 등록 2013-04-30 11:01:00

기사수정
  • 은행위주 상품구조 아닌, 다양한 상품형태로 출시 유인해야
‘재형저축, 근로자 재산형성 저축이 되려면?’

18년 만에 재 출시된 재형저축은 “서민의 재산형성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은행의 이벤트성 적금상품으로 전락”되고 있어 “가입기간 단축, 소득공제 부여, 계약이전 허용, 보험 및 펀드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 출시 등 제도의 변화를 통해서 근로자서민의 저축으로 재 탄생되어야 한다”고 금융소비자원(www.fica.kr, 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 밝혔다.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위해 부활된 재형저축이라면,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상품이 준비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금융사 및 금융당국은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검토 없이 빠른 시행에만 매달리다 보니, 졸속으로 만들어진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그 결과 재형저축은 고객선점을 위한 은행들의 ‘요란한 마케팅’에 의해 일시적인 반짝 상품으로 전락되었다. 가입대상이 저소득 근로자 서민인데도 어울리지 않게 7년으로 고정하여 못박았고, 금융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었어야 했는데, 이 마저 사전 협의 및 준비 부족으로 소비자에게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금융사 및 금융당국이 생각하는 과거의 소비자가 아니다. 이제는 상품의 장단점과 유불리를 따질 줄 아는 현명하고 스마트한 소비자인 것이다. 또한 현재는 과거와 같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맛에 맞추지 않으면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현행 재형저축은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금융권역별로 균형적으로 설계하여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했다. 더구나 은행 위주의 금융구조, 4대 금융지주의 폐해가 어느 때 보다 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재형저축상품 판매의 실상은 이를 더 고착화시키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금감원 발표 재형저축 판매현황 자료를 보면, 은행이 재형저축 총 가입 계좌수의 94%, 납입액의 94%를 차지하고 있고, 자산 운용사(펀드형) 재형펀드의 판매액은 전체금액의 3.5%에 불과하고, 그나마 보험사의 상품은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재형저축은 결과적으로 은행을 위한 ‘은행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세제혜택을 부여한 재형저축을 은행 중심으로 과도하게 설계 운영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금융사와 감독당국이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고 임기응변식으로 처리해 온 결과인 것이다. 재형저축 도입 당시 이 문제는 충분히 예견됐고, 수차 지적되기도 했으나 금융사와 금융당국은 귀를 막았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현재 3년 보장 고정금리를 7년으로 확대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형저축이 앞으로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위한 실질적인 상품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첫째, 가입기간을 3~5년으로 단축해야 한다. 재형저축의 주된 가입 대상이 사회초년생, 중소기업 근로자이며 맞벌이 신혼부부, 저소득 자영업자이고, 대부분 40세 이하이므로 결혼, 주택구입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들에게 가입기간 7년은 장기이므로 3~5년으로 단축해야 한다.

과거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재형저축보다 유리한 소득공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7년 유지비율이 25%정도였다는 점에서도 3-5년으로 단축하고, 3년보다는 5년에 더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근로자의 저축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재형저축 가입자에 대해서 소득공제혜택을 주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사항으로 본다. 이러한 혜택을 반영하기 위하여 금융위와 기재부는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관련 법들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 금융권역 별로 다양한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 은행권 중심의 상품 판매와 선택만으로는 금융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하므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금융권역 별 칸막이식 상품구조보다는 은행상품의 장점, 보험상품의 장점, 펀드상품의 장점을 혼합한 상품의 출시 등 다양한 구조의 상품이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보험사들의 다양한 상품 출시와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에 대한 특성을 반영하여 가입자들의 선택과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감독당국의 지나친 상품규제나 승인의 획일성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세제지원을 하면서 가입을 장려하는 상품이라면, 계약이전을 도입해야 한다. 관련 당국은 근거도 없이 금융사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전향적으로 검토하여 근로자서민의 선택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금융사간 수익률 경쟁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계약이전은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또 하나의 지원책임을 명심하여 조속 도입해야 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개학기 맞이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점검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개학기를 맞아 지난 3월 19일 오후 7시부터 일산해수욕장 및 인근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보호 및 건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지도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에는 동구청, 동부경찰서, 동구시민경찰연합회(회장 김동정)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학교 주...
  2. 동구,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3월 16일 시작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3월 16일부터 백신 소진 시까지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접종 대상은 주민등록상 울산 동구에 1년 이상 거주한 65세 이상(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으로, 기존에 대상포진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주민이다.    또한 울산시 취약계층 ...
  3. 동구, 제81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3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미포구장 인근 염포산 등산로 일원(화정동 산160-2번지)에서 지역 주민과 공무원, 자생 단체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생활권 주변 산림을 가꾸고 녹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참가자들...
  4. 울산 동구 가온누리봉사대,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 기탁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소재 봉사단체인 울산동구 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3월 20일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가온누리봉사대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진행한 군고구마 판매 활동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어...
  5.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예방 교육 진행 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대표 권오헌)는 3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꽃바위문화관에서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 및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아동학대 행동 예방 및 올바른 훈육 기술 습득, 보호자와의 ...
  6. 동구보건소, 제19회 암 예방의 날 홍보 캠페인 울산동구보건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보건소는 암 예방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3월 20일 오후 2시부터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제19회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암검진 홍보 캠페인을 했다.    매년 3월 21일인 ‘암 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
  7. 박맹우 전 울산시장, 국힘 공천 배제 불복 및 재심 청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국민의힘 울산시장 공천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컷오프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대한 강력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합당한 사유 설명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컷오프를 통보했다”며, 이미.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