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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전후 재신임 묻겠다"
  • 민동운 기
  • 등록 2003-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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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폭탄발언 "입이 열개라도 할말없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 10일 최도술 전 청와대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수사결과 사실이 다 밝혀지겠지만 그러나 그의 행위에 대해 제가 모른다 할 수가 없다"며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이 문제를 포함해 그동안 축적된 국민 불신에 대해서 국민에게 재신임을묻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재신임을 묻는 방법에 대해 "방법이 그렇게 마땅하지 않다"면서 "국민투표를 생각해봤는데 거기엔 안보상 문제라는 제한이 붙어 있어 그것이 재신임 방법으로 적절할지 모르겠다"면서 "어떻든 공론에 붙여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재신임을 묻는 시기에 대해 "역시 공론에 물어보고 싶지만 국정에 미칠 영향이 가장 적은 시점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시기가 늦더라도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때 최 전비서관 보도를 보면서 오래 생각하고 결심한 것"이라고 말하고 재신임 방법 공론화 제기 배경에 대해 "모호하게 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실제 우리가 적절한 법적 절차를 갖고 있지 않기때문에 좀더 국민의 공론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 대통령은 `최 비서관 문제가 재신임을 물을만한 사안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당당한 신뢰를 받지 못하면 국정을 제대로 처리하기 어렵다"며 "저는 모든 권력수단을 포기했기 때문에 도덕적 신뢰만이 국정운영의 밑천인데지금 그 문제(최씨 사건)로 적신호가 켜진 만큼 국민심판을 겸허히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 상태로 어정쩡하게 1,2년 국정을 이끄는 것이 국민에게많은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든 부든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게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언론, 국회환경, 지역민심이 나쁜 상황에서 제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고 국정을 추진하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도덕적 신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을 때 어떤 장애라도 부닥쳐극복할 수 있지만 당당하지 못하고 자부심이 훼손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를 극복할수 있겠느냐"며 "재신임은 권력을 욕심내려는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도덕적자부심을 갖고 국정운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은 의혹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며 심판을 통해 사면받는 대통령을 원할 것"이라면서 "어정쩡하게 책임을 면하는 대통령을 보고 무슨 희망이 있겠고, 정치개혁이 이뤄지겠느냐. 이것은 결코 무모하거나 경솔한 선택이 아니라 달라진 새 시대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재임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제, "기존에 해온 국정방향과 원칙을 조금도 흐트리지 않고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정혼란 공백이 없도록 할것"이라면서 "총리가 이전보다 더 책임있게 잘 보좌하고 국정을 이끌 것이다. 중간에 좌절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최 전비서관 사건에 대한 인지 여부및 검찰수사와 관련,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 아는 것, 모르는 것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결과는 수사에 맡기면 좋겠다"면서 "검찰이 이 수사를 결심했을 때에는 끝까지 진상을 밝힐 각오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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