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고] 현장을 무시한 스포츠혁신 위원회
  • 양지훈
  • 등록 2019-06-05 17:07:24
  • 수정 2019-06-05 18:48:04

기사수정
  • "스포츠혁신위원회 2차 권고안" 현장과는 거리멀어...




최호승 박사

세종체육시민연대 상임대표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지난 6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스포츠혁신위원회(위원장 문경란)는 학교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권고를 발표했다.

학교스포츠 시스템 전면 혁신을 위한 6대 권고안은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 체육특기자 제도 개편, 학교운동부 개선, 학교운동부 지도자 개선, 학생의 스포츠참여 확대, 전국스포츠대회 개편을 골자로 권고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기 중 주중대회 참가 및 개최 금지, 최저학력제 도달 학생만 대회 참가 허용, 학생선수의 대회 참가, 훈련시간, 전지훈련 등에 대한 1년 계획을 학교교육계획안에 포함하고 위반 시 학교단위 책임, 경력전환 학생선수 대상 학습지원 프로그램 마련, 국가대표 학생선수의 국제대회 참가 시 학습 지원 방안 마련, 주말대회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을 권고하였다.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 안 중 우리 체육계가 받아들여야 할 권고안이 있는가 하면 현장을 완전히 무시한 권고 안도 존재하는듯 하다. 그 중 주중대회 참가 및 개최 금지를 과연 현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필자는 현장에서 오래도록 근무하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원망섞인 목소리가 귓가에서 떠나 질 않는다.


학기 중 주중대회 참가 및 개최 금지를 시행 할 경우 선수들은 학습과 휴식 둘다 보장받기 어렵다. 이론은 그럴듯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주말에만 대회를 치루게 될 경우 매주 치뤄지는 대회로 인하여 선수들은 오히려 학습에 더 지장을 많이 받게 될 것이다. 평일동안 주말에 치뤄질 대회준비로 인해 학습에 집중하기는 사실상 매우 어렵다. 또한 휴식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밀린 학습을 보충 할 주말시간까지 빼앗기게 된다. 단체종목이야 리그제로 운영한다손 치더라도 개인종목의 경우 대회기간이 길게는 한달이상 걸릴 수 도 있다.


그렇다면 지도자는 어떠한가?

6대 권고안 중 학교운동부 지도자 개선을 내걸고 있지만 말의 어폐가 맞지 않다. 학기 중 주말 대회를 치룰 경우 지도자들은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도 없게 된다. 지도자들에게 가족, 친구들과의 휴식시간 마저 송두리째 빼앗아 놓고 처우개선을 외친다면 누가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얼마전 태권도 선수였던 연예인 지망생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부모님께 주말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 장면이 떠오르기까지 한다.


어제 발표한 스포츠혁신위원회 2차 권고안에 대하여 각 시도체육회 및 경기단체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는 분위기가 다분하다. 현장을 무시한 그리고 선수들의 인권까지 무시한 처사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을 정도이다. 사회분위기상 선수와 지도자들이 또다시 희생되는 케이스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하는 대목이다.

학생선수들의 정규수업 참여에는 찬성하는 입장이기는 하나 주중대회 출전 금지까지 내걸고 정규수업 참여를 강요하진 말아야 겠다. 학생선수에 맞는 결손 수업 보장 프로그램, 또는 학생선수들에게 필요한 전문수업 개설 등 다방면으로 학생선수들의 학습 보장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것이 우선일 듯 하다.


MLB에 우뚝 선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행정가로 변신한 박지성, 홍명보 등 체육계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진로와 연계될 수 있는 수업을 마련해 주는것이 정부가 해줘야 할 권고 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훌륭한 선수는 타고나느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한다. 학습권 보장을 위해 기본권의 침해를 강요당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훌륭한 선수의 탄생을 저해하는 생각없는 정책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근본 취지는 그야말로 칭찬해야 하고 우리 체육인들이 받아들여야 할 내용이다.

진짜 혁신은 현장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혁신이 되어야 한다.


스포츠혁신위원회의 3차 권고안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이 상처받지 않는 권고 안이 도출되길 바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2.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3.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4.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반짝이는 아기별 아역 배우 이민아 [뉴스21일간=임정훈]아역 배우 이민아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이민아는 2017년 5월 8일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23kg이며 첼로와 피아노를 특기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과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그는 드라마 북극성,.
  7. 가온누리봉사대, ‘사랑의 군고구마’ 11번째 모금행사 개최 가온누리 봉사대[뉴스21일간=임정훈]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오는 2025년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일산해수욕장 공연장 일원에서 ‘사랑의 군고구마’ 열한 번째 모금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이란 장작과 봉사라는 군고구마로 희망이라는 열매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 내 이웃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