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낸다.
경찰은 19일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15일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지 나흘 만으로, 피의자로 입건된 정치권 인사 3명 가운데 첫 번째 소환 조사다.
경찰은 전 의원을 상대로 한일 해저터널 사업과 관련한 청탁 의혹과 함께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의 대면 여부, 이른바 ‘책값’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통일교 내부 문서인 2019년 1월자 ‘특별보고’에는 날짜와 함께 ‘TM 일정: 전재수 국회의원’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TM은 통일교에서 ‘참어머니’로 불리는 한학자 총재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내부 문서에는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 직후 통일교 측이 1천만 원을 들여 전 의원의 저서 500권을 구입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한 총재의 이른바 ‘금고지기’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전 비서실장까지 조사하며 수사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경찰은 당분간 한학자 총재를 중심으로 한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추적하며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