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정세 여파로 원료 수급 불안…정부, 수출 제한·유통 관리 검토
▲ 사진=KBS뉴스영상캡쳐페인트를 판매하는 한 소매점은 본사로부터 하루 두 차례씩 공급받던 물량이 지난주부터 끊겼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가격을 약 50% 인상한다는 통보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페인트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부 영세 기업은 생산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유성 페인트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시너는 대부분 나프타를 가공해 생산된다. 그러나 원유 공급 차질로 나프타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관련 제품 생산과 유통에 큰 어려움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 같은 여파는 페인트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동차, 섬유, 건설 등 나프타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에서도 동일한 수급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나프타 분해 설비를 운영하는 일부 기업들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과 여천NCC는 원료 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는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우선 나프타 생산 및 도입 물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매점 매석을 금지하는 등 유통 관리 강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