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 ‘불법사찰 의혹’ 이인규 소환
  • special
  • 등록 2010-07-19 10:11:00

기사수정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규 前 지원관이 검찰에 소환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은 19일 오전 이 前 지원관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56,前 NS한마음 대표)씨가 민간인인지 알면서도 사찰을 벌이게 된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김씨가 지난 2008년 9월 자신의 블로그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자 사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관실은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영장 없이 김씨 회사의 회계자료 등을 임의로 제출받거나 김씨 회사 직원들을 수시로 소환해 이광재 前 의원과의 관련성과 촛불집회 지원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관실은 또 김씨 회사가 거래했던 국민은행을 통해 외압을 행사해 김씨가 회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지분을 처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 7일 검찰에 출석해 "국무총리실 내부 보고 문건에 민간인이라는 정황이 다 나와 있다"며 민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불법사찰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당시 불법사찰로 인해 회사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았을 뿐 아니라 시가 3만6000원이었던 보유주식을 1/3인 1만2000원의 헐값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 사건을 경찰에 넘긴 뒤 무혐의로 결론이 나자 재수사를 통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이 송치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지원관실은 2008년 9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김씨를 수사의뢰했으나 경찰은 같은해 12월 내사 종결했다.
 
지원관실은 또 같은해 11월 김씨를 공금횡령과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동작경찰서에 수사의뢰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동작경찰서는 그러나 담당 수사관을 교체한 뒤 다시 수사를 벌여 이듬해 3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前 지원관이 누구로부터 지시를 받았고, 사찰 결과를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등 이른바 청와대 '비선'을 통한 지휘와 보고가 있었는지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원관이 비선을 통해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과 권태신 현 실장,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 전 지원관으로부터 어떤 관련 보고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까지는 이번 수사의 대상을 총리실로부터 의뢰된 직권남용와 강요, 업무방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비선' 보고 의혹을 모른 척하고 지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울러 이 전 지원관 등 수사의뢰된 피의자들과 지난 12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지원관실 소속 파견 경찰관 권모씨 등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