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의정서(Kyoto Protocol)의 이행 골격이 합의됨에 따라 이의 발효를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이산화탄소 규제와 더불어 배출권거래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며, 이에 대비하여 발전, 제철 등의 대형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자료가 확보되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국립환경연구원(원장 이길철)은 2000년 현재 전국의 대기배출사업장 중(총 37,000여개) 1년간의 연료 사용량이 2,000톤 이상(1∼3종)인 2,137개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정하였다.
조사결과 조사대상 사업장으로부터의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은 약 180백만톤 이었으며, 에너지관리공단에서 2000년을 기준으로 추정한 우리나라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약 494백만톤의 약 36%을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의 산업부문 배출량자료를 보면 미국 54%, 일본 41%로 2,000톤 이하 모든 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고려할 경우 우리나라도 거의 유사한 비율을 보일 것으로 사료된다.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연료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유연탄 52%, B-C유 25%, COG(코크 오븐 가스) 10%의 순으로 조사되었고, 업종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는 전기·가스업이 66.9%, 제조업이 32.5%를 차지하고 있다.
본 조사결과는 이산화탄소 감축 프로그램에 의한 사업장별 이산화탄소 배출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범영 기자> iby2krnews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