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커스-대외적으로 무상치료를 선전하는 북한이지만 실상이 전혀 그렇지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병원에 다녀와도 처방약이 부족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약초와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사례 또한 이미 많은 언론에서 기사화했다.
약초를 캐내거나 민간요법이 치료의 한계를 드러내자 북한에서 새로운 치료법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온열치료라는 것은 모래를 가열하여 몸 전체를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받는 치료이기 때문에 권력층이 애용할 것 같지만, 일반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번쯤은 치료를 받아봤다는 증언도 많다.
이마저도 어려운 주민들은 집에서 모래를 데워 부분적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치료효과는 꽤 좋다고 말한다. 2010년 탈북한 40대 여성 김미숙씨는 "한방 온열 치료로 양기를 보태주는 치료법으로 관절이 아프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 한번씩 하면 나아지는 기분이 들어요"라고 증언했다.
더불어 그녀는 "한국에서도 중년 여성들이 찜질방이나 숯가마에 가서 몸을 뜨겁게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북한에서는 치료약 대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치료방식이죠"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모래가 낭만이다. 이를테면 뜨거운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모래 찜질처럼 말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모래는 치료의 대안이다. 약을 구할 방법이 없어 선택한 차선책인 것이다.
북한에서 주장하고 있는 무상치료에는 '진찰'만 있을 뿐 '책임'이라는 단어가 없다. 주민들 스스로 자신의 병을 책임지기 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원시적 방식의 치료를 스스로 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