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시의회 김귀환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 30명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 3천 5백여 만원을 건넨 혐의이다. 서울시의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14일로 예정된 김귀환 의장의 취임식이 연기된데다 벌써부터 재선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 의원은 모두 106명, 이 가운데 100명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독주가 시의회 내부의 감시 기능을 떨어뜨려 대규모 뇌물 추문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14일 의장이 빠진 상태에서 임시회 개최를 강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뇌물 수수 사건의 수사 결과에 따라 후반기 의사 일정은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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