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근 마을도로에 폐기물 방치, 맨홀은 위험에 노출 -
| ▲ 제천시 수도사업의 공사현장에 아직도 도로 변에 페기물이 방치되어 있다. © 남기봉 | |
지난 11일 본보가 충북 제천시 상수도사업소의 시공 업체 폐기물 무단 투기 묵인에 대한 보도이후에도 이를 원상복구 하지 않는가 하면 관로공사당시 보조기층제로 골재대신 폐기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도로포장을 한 상태라며 확인할 수 없다고 하는 등 제천시 상수도사업소가 시민들을 위한 기관인지 업체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의심케 하고 있다.
지난 11일 제천시 수도사업소가 발주한 송학면 도화리 농어촌 지방상수도 시설공사를 벌이고 있는 S건설업체는 배수 및 급수관로 공사로 인해 임시로 덮어놓았던 자칭 성토용 골재를 허가도 받지 않고 마을 도로변에 무단으로 투기했다.
정상적인 골재라 하더라도 도로부지에 버리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나 신고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업체나 제천시수도사업소가 정상적인 골재라고 끝까지 주장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각종 폐기물과 자갈들로 밝혀졌는데도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해당 감독관은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도 폐기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가 하면 실제 폐기물과 자갈로 덮여진 현장 사진을 보고도 공사를 하다보면 일부 섞일 수 있는 대수롭지 않는 일로 현재 제천시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포장된 상태 맨홀부분이 올라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남기봉 | |
이에따라 배수 및 급수관로현장에 성토재의 골재를 확인하려 했으나 이미 1차 포장을 해놓은 상태여서 실제 정상적인 골재가 사용됐는지 아니면 사진에서와 같이 각종 폐기물들로 채워졌는 확인하기 어렵게 됐을 뿐아니라 제천시 수도사업소는 더이상 확인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또한 공사장 인근에는 여전히 지방상수도 시설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폐아스콘이 공사현장 인근에 버젖이 방치되고 있으며 맨홀 두껑부분이 도로면 보다 높게 되어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되는데도 아무런 안전시설이 갖추어 있지 않아 사고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규정에는 공사현장에 발생하는 폐기물 등은 전문업체에 위탁처리토록 되어 있고 사토 등은 인근 지정된 장소에 사토장을 마련하여 일정 기간 보관 처리토록 되어 있는데도 이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 제천시 수도사업소는 개선조치는 커녕 오히려 업체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제천시 수도사업소는 본보의 보도로 인해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도로변 폐기물의 원상복구나 현장 확인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수도사업소 자체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도대체 수도사업소가 시공 업체의 부당한 행위에 뭐가 무서워 보이는 것도 안보려 하고 눈감고 귀닫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제천시수도사업소의 다른 현장에 대해서도 분명히 제대로된 관리 감독이 안되고 있다는 것은 뻔한 일 아니겠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