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각종 먹거리로 명성을 날렸던 충북 제천 중앙시장의 먹자골목이 재개장을 앞두고 그동안 사유지사용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나 토지주와의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달 재개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 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년 전 중앙시장 정비사업의 목적으로 난립하여 있던 먹자골목의 좌판이 일제히 정리된 이후 오히려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줄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제천시와 중앙시장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서쪽 방향 골목 60여m 구간에 가칭 중앙 전통시장 먹자골목을 새롭게 조성키로 하고 제천시는 3,500만 원을 들여 이곳에 비 가림 시설과 간판을 설치했었다.
이에 따라 7~8월까지 서민들이 부담 없이 줄기일 수 있는 떡볶이와 칼국수, 묵 판매점과 다문화 음식코너 등 50여 점포주를 모집기로 했으나 먹자골목을 조성키로 했던 구간이 사유지여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었다.
그러나 최근 땅 소유주인 한 모 씨로부터 토지 사용승낙을 받은 중앙시장 상인회 측은 기본적인 공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현재 신청한 120여 명의 신청자 가운데 50여 명을 선정해 먹자골목에서의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짐 진홍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최근 토지주와의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앙시장소유의 부지와 사유지를 활용한 먹자골목을 조성하는데 장애물이 해소됐다."라며 "이번 먹자골목 조성으로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시장 상가 지하에는 현재 80여 상가 중에 10여 상가가 장사하고 있어 먹자골목조성으로 기존 영업에 대한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어 기존 상인과의 이해와 조정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