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농기원, 기상분석 결과 송이 발생량 감소 예측 -
송이 발생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송이 산출지역 주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올해 기상 등의 악조건으로 인해 송이 발생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충북지역의 송이버섯 발생과 관련해 기상을 분석한 결과 고온과 폭염 및 송이 발생지역의 가뭄 등으로 인해 발생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송이버섯은 평상기온 19℃와 주 1회 10mm 이상의 강수 조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충북지방의 송이버섯 발생 관련 기상 분석을 한 결과 송이균사가 자라기 시작하는 지난 6월부터 평균기온이 크게 올라 잘 자라지 못했으며 8월까지 고온과 폭염 및 송이버섯 발생지역이를 월별로 보면 지난 6월 상순과 하순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가운데 강한 일사와 남서 기류의 유입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고 중순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았으나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 동안 최저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평균기온이 크게 올랐다.
지난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확장해 장마전선은 주로 중부지방과 북한에 위치했고 강수량의 남북 편차가 매우 컸다.찾아온 가뭄현상 등으로 충분한 자연 조건이 되지 못했다.
지난 8월에는 서태평양에서 평년보다 크게 확장한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고온 현상이 지속됐으며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9월 초․중순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충북지방 열대야일수와 폭염일수는 7.5일과 11.0일로 지난 1973년 이후 각각 2번째, 12번째로 많았으며 장마는 중부지방에서 지난 6월 17일에 시작해 8월 4일에 종료됐다.
장마기간 동안 충북지방 강수량은 479.4mm로 평년(451.4mm) 대비 106%를 기록했으나 지역적 편차가 있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장후봉 버섯재배팀장은 “앞으로 송이버섯 발생지역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고 송이버섯 발생 적온이 유지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