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군과수경영자영농조합은 지난 26일 수출업체 남성GTL을 통해 대만 등 동남아시장에 단고을 죽령사과 10kg들이 1362상자를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된 사과는 중생종 ‘료카’로 당도와 식감이 뛰어나 동남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특히 올해는 수출 단골국가인 대만 외에도 말레이시아로 확대돼 과수농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단양군과수경영자영농조합은 이번 중생종 사과 수출에 이어 오는 11월 초에는 만생종 ‘부사’ 36t을 대만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고을 죽령사과는 올해 모두 50t가까이 수출되고 2억여 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단양지역의 대표 농특산품 중 하나인 단고을 죽령사과는 일교차가 큰 해발 35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생산돼 색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단단하며 저장성이 좋은 게 장점이다.
또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자라 다른 사과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고을 죽령사과가 대만시장에 수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6년부터다.
이후 매년 50여t이 수출됐으나 2010년부터 까다로운 검역과 단가상승으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2011년 24.4t, 2012년 35t에 그치기도 했다.
군은 수출검역 요건을 맞추기 위해 올해 수출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복숭아 심식나방 등 병해충 집중 예찰․방제활동과 잔류농약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수출에 대비했다.
특히 단고을 죽령사과 재배단지는 지난 4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원예전문 우수단지로 선정되는 등 탄탄한 시설인프라를 갖췄다.
군 관계자는 “단고을 죽령사과는 철저한 선별과 꾸준한 품질개선으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42% 가량 수출물량이 늘어날 예정이서 과수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