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주시장선거가 각종 정치변수 속에서 다양한 구도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67·충주)의 항소심 선고가 오는 17일 열릴 예정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또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배제여부도 큰 관심사로, 민주당이 전 당원투표로 정당공천배제를 당론으로 확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기초선거 정당무공천을 약속했지만 현직 국회의원 대다수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입법화 될지는 미지수다.
충주출신인 민주당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입김과 새누리당 윤진식 국회의원의 재판결과, 정당공천제 여부가 지역 선거 대진표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시장후보로는 이종배 충주시장과 한창희ㆍ김호복 전시장, 유구현 전 자산관리공사 감사, 이재충 전 행정부지사, 김영호 지적공사 사장, 김동환 충북도의원, 이언구ㆍ심흥섭 전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첫째 정당공천제가 현행대로 유지되고, 윤 의원이 무죄가 선고될 경우는 새누리당 이종배 시장이 절대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충주사람이나 대항인물을 영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둘째 정당공천제가 유지되고, 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가 치뤄질 경우는 이시종ㆍ윤진식의 양강구도가 깨지게 된다.
이종배 시장이 윤진식 의원을 대신해 이 지사를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인 가운데, 누가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되고, 특히 회자되는데로 이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말을 갈아탈지도 관심사로 등장한다.
또 역학구도상 출마가 확실시되는 한창희 전 충주시장의 도약도 전망된다. 지역에서 새누리당 원조격인 그는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지방전략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중앙당직자들과도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창희 전 시장도 정당공천제가 폐지되거나 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에나 정치적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정당공천제가 폐지되고, 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는 이종배ㆍ한창희 두 사람이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연대할 경우 적수가 없어지는 셈으로 누가 국회의원으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넷째 정당공천제가 폐지되고, 윤 의원이 무죄가 될 경우, 윤진식ㆍ이종배, 이시종ㆍ한창희 라인의 접전구도 역시 예상된다.
한 전 시장은 당적을 옮기지 않고도 새누리당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낼수 있고, 민주당 역시 경쟁력 있는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세력이 위축된 충주에서 특히 윤 의원과 이종배 현직 시장이 지역기반을 다져놓는 상태에서 여타 후보들이 선뜻 나설수도 없는 형국이다.
▶다섯째 이종배 시장이 도지사 후보가 되고, 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시장과 국회의원 두 자리가 비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될 공산이 크다.
충주는 각종 변수로 오는 2014년 6.4지방선거 대진표를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특히 충주는 시장선거가 지방선거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다가올 윤 의원의 재판결과와 정당무공천 입법과정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