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일 오후7시30분, 제천문화회관에서 무대 올려 -
그 누구보다 연극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손숙이 연기인생 50주년을 맞은 올해, 연희단거리패와 13년간 함께 해 온 ‘어머니’를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제천문화회관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2013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어머니 손숙, 돌이 하용부, 일순이 김해선, 삼복이 조영근, 아들 김철영, 며느리 손청강, 시어머니 김미숙을 비롯해 앙상블 연희단거리패 단원 등이 대거 출연한다.
이 작품은 현실과 희망, 이승과 저승, 산자와 죽은 자가 한데 어울려 전개되는 한 여인의 ‘삶’과 ‘한풀이’로 전개된다.
글공부 못함, 첫사랑과의 헤어짐, 남편과의 억지 결혼, 불륜 속에 태어난 첫 아기, 남편의 바람기 등의 개인적 ‘삶’(비극)은 징용 간 첫사랑의 죽음, 분단, 전쟁, 전쟁 중 첫아기의 죽음과 같은 역사적 ‘삶’으로 확대되고 그 살들은 신주단지 풀어내기, 망자를 불러내는 초망자굿 등의 ‘한풀이’로 풀어지고, 어머니는 저 세상으로 간다.
한국의 어머니는 전쟁과 속박으로 얼룩진 우리 역사의 중심에서 아비가 사라진 집을 지켜왔으며, 그 파란의 역사 속에서 모진 현실을 지탱해 오면서 우리의 어머니들은 더욱더 치열해지고 단단해 졌다.
세기말 이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참된 어머니의 정신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묻어 두었던 그 근원적인 울림, 우리의 어머니를 새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공연 입장료는 일반 7000원, 학생 5000원이며 사전예매 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