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택지개발사업 진척이 더딘 충북 청주동남지구에 전체 사업비의 절반 가까운 5700여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충남 아산)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청주동남지구는 지난 2005년 12월 30일 지구 지정을 받은 후 2008년 12월31일부터 보상이 시작됐다.
LH는 그러나 지난 2010년 8월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중단한 바 있다.
LH는 이후 2년이 지난 이달부터 잔여 보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LH는 이때까지 용지비 5678억원을 비롯해 조성비 27억원, 건물공사비 19억원 등 모두 5724억원을 이 지구에 투입했다.
이는 전체 사업비 1조2141억원의 47%에 해당한다.
이 의원은 LH가 청주동남지구처럼 최소 3년, 최대 7년 미착공한 지구가 전국적으로 27개에 달한다면서 “LH가 금융 이자만 1조8000억원을 지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같이 사업비를 쏟아 붓고도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LH의 사업추진 의지를 의심케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