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매주 청주시민에게 공급되는 지북정수장의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가 분비하는 간독성 유발 유해물질로 약 2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나라에서는 독성이 가장 강한 마이크로시스틴-LR에 대해 1㎍/L(10억분의 1) 이하가 되도록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민이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은 대청호를 취수원으로 지북정수장에서 정수처리를 거쳐 공급되고 있으며, 대청호에서 해마다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먹는물검사과는 조류독소를 분석할 수 있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의 도입해 지난달 분석체계를 갖추고 지북정수장에서 원수와 정수를 채취, 매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조류가 대량 번식하는 시기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있으나, 늦더위가 지속된 기간에도 조류독소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청주시민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첨단 분석장비를 갖추게 된 만큼 앞으로도 신속·정확하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으로 도민의 수돗물에 대한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