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유토피아, 350억 민자 내년 3월 착공계획 추진 -
충주시 말문화복합레저센터 개발사업과 관련한 사업설명회가 11일 열렸으나, 지역 수혜가 빈약하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일고 있다.
특히 사업내용 중 한국마사회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설치는 일부에서 유치반대 움직임이 일고, 반발양상도 보이고 있다.
(주)유토피아는 이날 충주시청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저센터가 들어설 수안보관광특구는 온천만으로 한계가 있고, 인근 제천 음성 문경을 겨낭해 지역과의 차별성을 모색하겠다"며 "수안보 관광특구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부지역 말산업 육성으로 전 국토벨트화를 완성해, 말산업 거점산업 도시육성을 이루고,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의 각종 사업지원이 기대되며, 전국 최고의 말산업육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했다.
전액 민자 350억원으로 추진되는 말문화복합레저센터는 오는 2015년 말까지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305와 산 61-7 일대 총 3만9614㎡(1만1980평)에 문화집회시설과 말문화박물관, 승마힐링센터, 관리시설, 실내 화상경마장, 실외마장, 말외승로 등을 갖출 예정이다.
유토피아는 특히 실내 화상경마장 운영에 따른 충주시 세수가 20억원내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반대입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월 충주농민회와 전교조충주초등지회, 공무원노조충주교육청지회,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노동당 충주당원협의회, 정의당 충주당원협의회 등 11개 정당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일 뿐이다. 충주시장과 충주시는 도박장에 불과한 화상경마유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마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도박중독율은 40% 정도이나, 화상경마장은 중독율이 72.9%로 높고, 이는 개인을 떠나 가정파탄을 동반하며 이런 것이 충주시의 올바른 시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지방세수 확충에 대해 '허구'라고 지적하고, "시가 연간 100억원의 지방세수를 확충할 수 있다고 하나, 이는 3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야하고 시가 제시한 천안시의 경우도 지난 2009년 연매출액이 2450억원으로 연 지방세수가 68억원에 불과한 사실은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료에 의하면 경마장 이용객은 월 58만원을 도박에 쓰지만, 화상경마장 이용객은 대부분 월 100만원 이상을 소비한다"며"이들 중 52%가 월소득 300만원 이하의 중산층 서민으로 충주시민들의 살림살이를 도탄에 빠뜨릴 작정이냐"고 했다.
이들은 "시민의 도박중독과 가정파탄, 충주시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경기도와 마사회 충북도에 상납하려는 충주시장이 제정신이냐"며"도박장에 불과한 화상경마장 유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유토피아는 이달 25일 마사회 공모와 현지실사,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 등 관련절차를 거쳐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원형 화상경마장을 오는 2014년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