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업소에서는 주차비 대신 내준다며 호객행위 역효과 -
충북 단양군 고수동굴 주차장 주차비를 수십년째 징수하지않던 단양군 고수동굴주차장이 최근 단양관광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주차장관리를 맡으면서 세수 증대를 위해 주차비를 징수하자 지역주민들은 물론 고수동굴 상가와 식당업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단측은 지난 7월부터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주차장내에 식당이나 상가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에게도 일반 관광객과 같이 주차비를 징수하고 있다.
그동안 고수동굴주차장내에는 유명식당과 상가들이 30여곳이 영업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수십년째 주차비를 받지 않고 운영되어 왔었다.
그러다 단양공단이 설립되면서 수익창출과 주차장의 효율적인 관리라는 이유로 지역주민들에게도 주차비를 징수하자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외면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호객행위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차비를 꺼리는 이용객을 대상으로 식당과 상가에서는 주차비를 대신 내어 주거나 음식값이나 상품가격을 깍아주는 등 오히려 상가나 식당 업주에게 부담으로 가중되고 있다.
그러자 단양공단측은 호구지책으로 주말과 성수기인 7~8월달을 제외하고는 점심시간 2시간동안은 지역주민들에게 주차비를 받지 않고 있으나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중에는 공무원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어 일반 주민들보다는 공무원들에게 해택을 주는 것이며 친분있는 공무원은 단양공단이 단양군의 산하기관으로 눈치껏 주차비를 받지 않고 있다.
단양공단이 지난 7월부터 주차비를 받고 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차비 수익은 감소했으며 오히려 주차장을 관리하는 인원 크게 늘어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이대해 공단측은 “주차비는 조례에 의해 징수하게 되어 있으며 무분별한 무임주차와 세입증대를 위해 식당 등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에게도 주차비를 받고 있다”며 “일부 호객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가뜩이 지역 경기가 불황인데다 관광객들도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단양공단이 세입이란 이유로 지역주민들에게도 주차비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단이 자신들의 이익창출을 위해 주민들의 편의는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