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대그룹이 3만8천769명을 신규채용하는 등 대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협력회사 지원 등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 실천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일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특별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윤리경영, 사회공헌,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협력회사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용과 관련, 삼성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7천명을 신규채용키로 하는 등 20대 그룹은 모두 3만8천769명을 뽑기로 했으며 이중 작년 채용실적을 밝힌 18개 그룹은 작년보다 15.8% 늘어난 3만1천969명을 새로 뽑을 방침이다.
아울러 20대 그룹이 소년소녀 가장, 수재민 등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데 사용하는 사회공헌활동비는 작년보다 21.1% 늘어난 총 8천960억원이 책정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2.0% 증가한 3천980억원, SK는 작년 수준인 1천100억원, LG는 22.7% 증가한 837억원, 포스코는 723억원 이상, 한전은 작년 25억원의 약 28배 수준인 694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잡았다.
대기업들은 또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자금지원, 납품대급 조기결제 등 협력회사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삼성 등 12개그룹은 총 3조7천457억원을 협력회사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협력회사 시설투자에 5년간 8천750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기로 했으며 현대기아차는 신규개발 차종에 대한 금형비 300억원을 포함, 총 3천4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LG는 협력업체의 정보화 인프라 구축과 6시그마 교육을 포함, 협력업체 지원에 3천2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대림산업은 올해 현금결제를 4천600억원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20대그룹은 올해 시설 및 R&D 투자에 52조8천604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이중 작년 실적을 제시한 14개 그룹은 작년보다 23.9% 늘어난 38조3천645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윤리.정도경영 강화를 위해 사내에 윤리실천사무국이나 윤리경영실 등의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강화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윤리경영실을 중심으로 윤리경영 실천프로그램 개발과 이행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한화, 우리은행 등은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윤리강령 실천, 윤리경영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 신세계, 삼양사 등은 자사 임직원 뿐 아니라 협력업체, 거래업체 등에 명절 선물 및 금품수수를 금지하고 있으며 LG화학, 현대기아차, 한진, 현대오일뱅크 등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SK㈜, KT, 포스코, 한진해운, ㈜두산, ㈜효성 등은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수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기능도 강화했다.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위한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구체적인 수치를 곁들여 밝히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이런 계획이 실천되면 경제뿐 아니라 사회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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