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년도 안돼 축구장에 11억여원의 자체시비를 들여 야구장을 조성키로 해 빈축-
| ▲ 제천시 금성면 중전리 생태공원내 축구장 전경 © 남기봉=기자 | |
지난해 33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4대강 생태공원내 축구장을 1년도 안돼서 충북 제천시가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야구장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천시가 야구장을 조성하려는 금성면 중전지구 생태공원은 지난해 여름 우기때 물에 잠겨 값비싼 조경수가 고사했을 뿐 아니라 각종 체육시설도 못쓸 지경에 이르는 등 4대강 사업의 예산낭비 사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천시는 이곳이 침수되는 지역인줄 알면서도 현재의 잔디구장인 축구장을 갈아업고 11억여원의 자체시비를 들여 야구장을 조성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제천시가 야구장을 조성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마을주민들이 사전에 협의도 없이 제천시가 마구잡이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금성면 중전리 생태공원의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제천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3500만원의 실시설계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1억3500만원의 시비로만 조성되는 야구장은 4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주민설명회 등 의견도 수렴도 하지 않고 밀어붙이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기존 축구장이 충주댐의 상시만수위시 항상 물에 잠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에대한 보완 없이 그대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어서 이를 추진하려는 제천시나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고 거수기 노릇을 하는 제천의회에 대한 비난마져 일고 있다.
제천시의 한 관계자는 “중전생태지구 야구장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전리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 기존 축구장을 존치하면서 야구장 조성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며 “야구협회와 중전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