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의원, 회장선출안 알지도 못해 투표없이 진행 -
| ▲ 27일 오전10시 30분 제천공설운동장내 1층 회의실에서 2014년 대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있다. © 남기봉=기자 | |
충북 제천시생활체육회(이하 생체협)가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단독출마라는 명목으로 투표도 하지 않는 가하면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 대부분이 회장선출안건은 모르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절차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제천시생체협에 따르면 지난 27일 2014년도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회계결산과 회장 선출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 회의를 개최했다.
이과정에서 회장선출안건이 상정되자 한 대의원이 이번 총회에 회장 선출안건에 대해 사전에 아는 바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현장 확인 결과 전체 참석자 47명중 4명만이 회장선출건에 대해 아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총회에는 28개 종목 대의원 56명중 47명이 참석했으며 대의원은 각 종목별 이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부 대의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의원의 찬반 투표없이 생체협 임원들이 그대로 회장권한을 인정하면서 전 오문수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특히 한 대의원이 총회의 회장선출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금품을 제공하며 무마하려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적 비난마져 일고 있다.
제천시생체협은 지난 14일 정기이사회 및 대의원총회 개최를 통보하면서 회장 선출의 건 등을 통보했다고 했으나 하키협회를 비롯해 일부 종목 단체는 이번 총회의 회장선출건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생체협의 한 대의원은 “이사회 참석을 통보받고 참석해 보니 회계결산외에 회장선출건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다”며 “집행부가 현 회장이 단독출마했다며 그대로 투표없이 가결시켜 대의원들은 들러리 서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생체협측은 “총회에 앞서 각 종목 회장과 전무이사에게 공문을 전달했으나 대의원에게 전달되지 않아 회장 선출건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며 “회장투표에 대해 대의원들의 의사를 묻지는 않았지만 이의가 없다고 해 그대로 회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