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음성군에서는 지난 2일 종오리 농장 신고 이후 15일만으로, AI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잠잠할 것으로 예상했던 방역당국을 당혹케 했다.
신고 농장은 현재 생후 35일의 육용오리 6000마리 가량을 사육하고 있으며, 식욕부진과 일부 폐사 증상으로 17일 오전 군청 산림축산과로 신고됐다.
군은 긴급 투입된 방역관의 임상관찰 결과와 시료검사 결과가 통보되는 즉시 신고농장 오리를 살처분할 계획으로 살처분에 투입될 인력과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신고농장 주변 500m 오염지역내에는 육용오리 5농가에 10만마리 가량, 3km 위험지역내에는 오리 24농가, 닭 3농가에 40만마리가 가량 사육하고 있어 위험지역내 예방적 살처분이 종료되기까지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달 진천군 AI 발생시부터 가금류 밀집지역인 맹동면 확산방지를 위해 맹동면으로 진입하는 모든 주요 도로에 이동통제 방역초소 11개소를 설치하고, 거점소독소를 봉현사거리에 운영하는 등 AI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으려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