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지역 궁도인들의 안전과 활의 명중을 기원하는 의식인 관혁제가 지난 15일 오전11시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대성정(大成亭)에서 열렸다.
'관혁(貫革)'은 과녁의 원래말로 활쏘기나 창던지기를 할 때 사용하는 표적을 말하며, 특정한 색의 포(布)를 바탕으로 가운데를 가죽으로 만들고 각종 동물의 머리를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한다.
이날 관혁제에는 단양지역 국궁회원 30여 명이 참석해 갑오년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한편, 단양 대성정(大成亭)은 1999년 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일원에 건립된 국궁장이다. 부지면적은 1만 222㎡, 건축면적은 254㎡, 연면적은 225㎡이다. 경기장은 가로 21m, 세로 145m에 면적 4500㎡이며, 수용인원 300명 규모에 2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국궁 모임단체인 대성정이 위탁관리하고 있다.
국궁 모임단체 대성정은, 민족 전통무예인 궁술을 연마하여 심신을 수련하고, 궁도 인구의 저변 확대와 궁도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1990년 창립됐다.
국궁장에서 오랜기간 활동하며 그곳을 대표할 수 있는 이를 가리켜 사두(射頭)라고 부른다. 국궁단체인 대성정은 현재 김완구(남, 47세)사두를 비롯한 김우성 총무 등 3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궁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감이 있었으나, 2011년 우리 영화 <최종병기 활>의 주요소재로 사용되면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사두는 “갑오년 정월 대보름 맞이 전통행사와 활쏘기 대회를 통해, 궁도인의 기량을 겨루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민족의 전통무예인 궁술을 연마하여 심신을 수련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