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2012년도부터 추진해오던 반야월 기념관 건립사업의 명칭과 사업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이 사업은 제천 홍보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와 한국 가요사를 조명하기 위해 총사업비 43억 원을 들여 한국가요사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가, 도비 5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0억 원 규모로 축소하면서 가칭 ‘반야월 선생 기념관’이라는 명칭으로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념관 명칭으로 사용하려던 ‘반야월 선생 기념관’은 반야월 선생의 과거 친일 행적과 관련하여 친일인사에 대한 기념관 건립과 명칭사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역의 여론이 제기됨에 이를 전면 재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념관 명칭과 관련해서도 한국 가요사에서의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가 갖는 비중과 박달재의 문화적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명칭과 내용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시는 3월8일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에서 2천만원을 예산을 들여 개최하려던 제2주기 반야월 추모음악회 및 기공식도 모두 취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