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는 아름다운 청풍호 7개의 자드락길이 있다.
산과 호수와 산촌의 좁은 길과 길에서 만나는 자연의 그 모든 것에서 우리는 삶을 정갈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긴 겨울을 지나 기지개를 펴는 구구절절 사연이 있는 특색있는 코스를 미리 둘러보기로 하자.
▶제 1코스의 작은동산길
이 길은 산과 호수의 수면이 닿아있고 호수 뒤편 언덕으로는 산책길이 나 있어 그림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수채화 길이다.
그 많던 가옥들이 수몰되어지고 만들어진 아름다움이라 안타깝긴 하지만 호수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에 이내 호젓한 마음으로 돌아 서게 된다.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레이크호텔을 지나 모래고개와 작은 동산 그리고 학현마을과 취적대를 지나 능강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제 2코스의 정방사길
맑고 깨끗한 굽이마다 장엄한 계곡미가 일품인 길이다.
신라시대의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정방사의 소박한 단청을 감상한 후 금수산 자락을 내려다보면 그 순간 누구나 신선이 되는 그런 곳이 바로 제 2코스의 정방사 길이다.
▶제 3코스의 얼음골 생태길
한 여름의 신비를 간직한 얼음골이 있는 길이다.
금수산 능강계곡에서 발원해 청풍호로 빠져드는 6km의 얼름골 생태길은 사방이 울창한 숲이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숲에서 오로지 계곡 물소리만이 들리는 곳에 얼음골이 자리하고 있다.
태양이 내려 쬐이는 돌 밑에 얼음이 생길 정도로 그 춥기가 이를데 없다는 한양지로 이 얼음골 물은 예부터 만병통치약이라고 전해진다.
▶제 4코스의 녹색마을길
능강교에서 출발해 하천리 약초마을을 지나 상천 산수유 마을에 있는 용담폭포에 이르는 길이다.
발아래 청풍호를 배경으로 끝없이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 길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뤄 차마 보배롭지 않을 수 없으며 녹색 마을길 곳곳에는 식당과 민박 펜션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여행객들의 휴식을 돕는다.
▶제 5코스의 옥순봉길
이곳에서 청풍호수를 보면 호수는 바다를 닮아 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더불어 이곳을 호수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빛나는 옥순봉을 제천 10경에 걸맞는 작품으로 또 하나 이제 곧 산수유 꽃으로 온통 노랗게 색칠 될 상천 산수유마을을 기다려 보자.
▶제 6코스의 괴곡성벽길
전국에서 2월에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길이다.
충북의 하늘아래 첫 동네로서 자드락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청풍호 뱃길을 달리며 맑은 바람을 마시면 위대한 자연은 혜안을 선물로 주는 내륙의 한려해상 괴곡성벽길의 청풍호다.
괴곡성벽길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청풍호, 금수산 자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지곡리-옥순대교를 운항하는 뱃길도 있는데 자드락 길에서 바라만 보는 대상이었던 청풍호를 직접 체험 할 수 있게 된 매력적인 코스로 뱃길 하나만으로 이미 청풍호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제 7코스의 약초길
이 길은 산간 마을을 한바퀴 도는 구간이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실향민들이 살고 있는 지곡리 고수골에서 시작하여 도전리, 서곡리, 율지리를 거쳐 다시 도전리로 돌아오는 길이다.
옥순대교에서 고수골을 오가는 뱃길과 말목장 그리고 한국도서 박물관리 자리하고 즐거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와 (사)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여행길 평가단’을 구성해 매월 ‘이달의 추천길’ 10곳을 선정하고 2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에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삼국시대에 쌓은 성벽이 있었던 곳이라 하는 괴곡성벽길은 ‘산삼을 캔심마니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세가구가 마을을 이루는 다불리는 충북의 하늘아래 첫 동네다.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짓는 순수한 이 동네에서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구불구불 운필한 듯한 길로 자드락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 금수산, 아득한 호수가 조화로운 기운으로 삶을 재충전 해준다. 사진찍기 좋은 명소와 다불암을 지나서 내려오면 지곡리의 시원한 뱃길이 옥순대교가 펼쳐진다.
청풍호 자드락길의 뱃길은 괴곡성벽 길의 마지막 지점으로 지곡리 마을에서 옥순대교(옥순봉휴게소)로 이어지는 호반길이다.
청풍호 뱃길을 달리며 지친 마음을 시원하고 맑은 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며 대 자연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줄 아는 혜안이 생긴다. 최근 전망대를 새로 완공하여 관람여건이 더욱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