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체육부가 ‘대학대항 테니스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7일 영월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4년도 전국대학대항 테니스선수권대회’ 남대부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건국대(감독 전영대)가 울산대(감독 김재식)를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종합전적 3-2로 꺾고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승부를 예상하기 힘든 맞대결의 대진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1, 2단식이 동시에 시작된 결승전은 2학년 맞수끼리 맞붙은 2단식에서 김재환(울산대)이 손지훈(건국대)을 2-0(6-4 6-2)으로 제압해 첫 승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1단식에서 맞붙은 양 팀 에이스 간 진검승부에서 춘계연맹전 우승자인 이재문(울산대)이 결승전 상대였던 정홍(건국대)을 맞아 2-1(3-6 7-5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2년 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서며 경기장이 술렁거렸다.
건국대는 3단식에 나선 국가대표 노상우가 김덕영(울산대)을 2-0(7-5 6-2)으로 제압하고 추격을 시작하며 불씨를 살렸다.
4단식에서 맞붙은 울산대 주장 정유진과 건국대 새내기 정인교의 경기는 1세트 정유진이 긴장감에 짓눌린 정인교를 압박해 6-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와 울산대의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긴장감에서 벗어난 정인교가 추격을 시작해 2, 3세트를 6-3으로 따내며 벼랑 끝에 몰렸던 건국대를 구해내며 승부를 복식으로 몰고 갔다.
마지막 복식에서 맞붙은 노상우-정홍(건국대) 조와 이재문-김재환(울산대) 조의 경기는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거머쥔 노-정 조가 정홍의 강력한 스트로크와 노상우의 화려한 네트 플레이가 불을 뿜으며 2-0(6-3 6-1)으로 승리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한 건국대 전영대 감독은 “노상우의 교생실습과 손지훈의 발목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져 큰 기대를 못 했는데 신입생 정인교의 선전으로 복식까지 끌고 가 우승하게 돼 기쁘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소감을 피력하며 “노상우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정홍은 국제대회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 더 큰 무대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